"제 인생에서도 마마무가 거의 전부여서 10주년 앨범이 있으면 저에게도 너무 의미 있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솔라가 걸 그룹 마마무 데뷔 10주년 앨범 부재의 아쉬움을 달랠 정도로 반전 매력이 가득한 웰메이드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카페에서 솔라의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스(COLOURS)'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컬러스'는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색깔로 솔라만의 감성을 다채롭게 담아낸 신보다. 솔라는 5곡의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4곡은 자작곡이다.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는 R&B와 록 장르가 어우러진 트랙이다. 솔라는 데뷔 후 처음으로 밴드 음악에 도전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솔라 표 샤우팅으로 리스너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솔라가 직접 가사를 써 진정성을 더했다.
◆ "나는 왜 하나를 잘 못할까?"..솔라의 색깔 고민
솔라의 솔로 컴백은 2022년 3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容 : FACE'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그는 "2년 만인지 몰랐다"면서 "그 사이에 마마무 투어, 마마무+ 활동, 마마무+ 투어도 있어서 시간이 금방 갔다. 솔로 앨범을 계속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내게 됐고 그만큼 시간이 있었다 보니까 준비를 조금 더 철저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너무 떨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라는 "현재의 나를 담은 앨범이다. 곡 참여도 많이 했다. 한 곡 빼고는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해서 조금 더 애정이 간다. 노래도 틈틈이 메모장에 써놓으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컬러스'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솔라는 처음으로 록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록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팬분들이 꾸준히 '록 장르 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셨다. 나도 나긋나긋하게 노래하는 것보다 때려 부수는 느낌의 스타일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 록을 할 때 통쾌함을 느껴서 언젠가 록에 도전해 봐야지 했었다. 나에게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데뷔 후 10년 동안 한 번도 안무, 댄서분들 없이 무대를 한 적이 거의 없다. 이번에는 밴드분들이랑 함께 무대를 하게 됐다. 나도 처음이어서 낯설기도 하고 신선하고 새롭고, 여러가지 감정이 있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약 2년 전 미니 1집 발매 당시 '나의 다양한 얼굴에 빗대어 여러 가지 색의 음악으로 보여드리는 앨범'이라고 소개한 솔라는 이번에도 '컬러스'를 통해 '다양한 색깔'을 강조했다. 과연 솔라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솔라는 "어떠한 장르를 잘하는 사람, 고음을 잘하는 사람 등 하나에 특출난 사람이 많지 않나. 근데 나는 한 가지에 특출나기보다는 그냥 어느 정도 중간선에서 비슷비슷한 것 같다. 중간에서 넓게 분포돼있는 형인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스트레스였다. '나는 왜 하나를 잘 못하고 애매하게 어느 정도만 할까?' 생각하면서 한 가지만 파보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여러 가지를 고루고루 하는 게 나의 색깔인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이번 앨범 장르만 보더라도 6곡이 있는데 다 다르다. 록, 포크, 블루스, 하우스 등 많다. 여러 장르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막상 보니까 많지 않더라. '오히려 이게 나의 무기가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라는 사람을 얘기할 때 자꾸 '다양한 색깔', '다양한 얼굴'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 문별도 탐한 '벗 아이'.."듣자마자 '내가 갖고 싶다'고"
'벗 아이'는 솔라에게만 마음에 든 곡이 아니었다. 그는 마마무 멤버 문별에게도 '벗 아이'를 들려줬다가 곡을 뺏길 뻔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벗 아이'를 들려줬는지 묻자 "문별이 들어봤는데 '자기가 갖고 싶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좋다', '새롭다', '상상도 못한 전개의 곡인 것 같다'라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이어폰을 뽑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컬러스' 발매 전 개최한 청음회 반응에 대해 "내가 앞에 있으니까 '안 좋다'고 하는 것도 애매한 상황인데 찐으로 놀라면서 좋아해 주시더라. 너무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솔라는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새로운 걸 보여줘야겠다'는 강박이 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의무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사람들의 평가와 시선을 받다 보니까 늘 비슷한 걸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저도 새로운 걸 좋아하기도 하고 사람이 같은 걸 계속 보면 언젠가는 질리잖아요. 근데 대중 가수로서 '질리면 끝'이란 생각이 들어요. 장르 등 여러 가지 것들에 새로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평상시에 새로운 걸 찾아요. 새로운 아이템, 문구 등 신선한 게 있으면 항상 저장해두고 그걸 차곡차곡 모아서 앨범에 녹이죠."
또한 솔라는 '컬러스'를 통해 '솔라는 다양한 색을 가졌구나'라는 평가를 얻고 싶다면서 "요즘은 앨범이 나와도 타이틀곡도 잘 안 듣지 않나. 본인이 원하는 음악만 듣고, 앨범이 나온다고 해서 다 듣는 건 아니어서 리스너들이 노래를 하나하나를 들으면서 '재밌는 앨범이다', '신선하고 듣고 싶어지는 앨범이다'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컬러스' 메시지처럼 저의 여러 가지 색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전 세계 다양성을 다같이 재밌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어요. 외국에서는 굉장히 개방적인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한국에서는 조금은 뭔가 보수적인 게 남아있는 것 같죠.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개방됐으면 좋겠어요."
◆ 마마무, 벌써 데뷔 10주년.."팬 없었으면 불가능"
마마무는 2014년 6월 19일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다. 7년 전속 계약 만료에 이어 한 차례 재계약 후 솔라와 문별을 제외한 화사와 휘인은 RBW를 떠났지만, 네 사람은 마마무 완전체 활동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 팬들은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마마무의 새 앨범 혹은 완전체 활동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으나 리더 솔라는 "현재로선 딱히 계획은 없다. 안타까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4명 각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시간을 맞춰서 모이기가 쉽지 않더라. 각자의 활동들을 서로가 응원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이해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건 팬분들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팬분들이 없었으면 아마 10주년이 오지 못했을 것 같은데 팬분들이 항상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오게 된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그만큼 우리가 많이 보여드린 게 없는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솔라는 마마무 리더로서 회사에 데뷔 10주년 앨범을 기획하자고 어필하지 않았는지 묻자 "내가 회사에 어필해도 다른 멤버들이 다른 회사에 있다 보니까 쉽지 않더라. 같이 있었을 때는 가능한데 멤버 절반이 다른 회사에 있다 보니까 합치는 게 생각보다 정말 어렵더라. 아무래도 팀으로 하다가 각자 흩어지다 보니까 네 명의 역할을 혼자 해내야 하지 않나. 그러니까 부담감도 있고 잘해야된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솔라는 멤버들이 다 모일 수 있다면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을까. 그는 "현실적으로는 다 같이 모여서 재밌게 의미 있는 영상이라도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비현실적으로는 아무래도 10주년 앨범이 있으면 저희에게도 가장 의미가 있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사실 마마무가 앨범을 정말 많이 냈어요. 일본, 국내, 싱글, 베스트 등 많은데 10주년 앨범은 없어서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제 인생에서도 마마무가 거의 전부여서 10주년 앨범이 있으면 저에게도 너무 의미 있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끝으로 솔라는 올해 목표에 대해 "새 앨범을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다. 아무래도 가수다 보니까 노래를 내고 그걸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게 가장 보람된 일인 것 같다. 특히 요즘에는 그 목표가 참 어려워진 것 같다. 사람들의 노래를 듣는 폭이 넓고 다양해져서 신곡에 대한 니즈가 많이 없다 보니까 많이 들어주시는 게 목표다. 앨범 발매 후에는 공연을 개최한다. 많은 팬분들과 재밌게, 많이 소통하는 게 목표다. 해외 팬분들도 많이 만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솔라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스'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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