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변요한, 신혜선의 비호감 대결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독특한 설정, 흥미로운 캐릭터, 배우들의 열연까지. 빈틈없는 완성도를 자랑하는 영화 '그녀가 죽었다'다.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공인중개사 '구정태'는 자신의 직업적 이점을 활용해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을 몰래 훔쳐보는 악취미가 있다. 고객의 집에 몰래 들어가 고장 난 가구나 전등을 고쳐주기도 하고, 그 대가로 가장 없어도 될 물건 하나를 가지고 나오는 고약한 행동을 즐긴다. 스스로 구축한 나름의 선은 있다.
그 와중에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앞뒤 다른 행동에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구정태'는 '한소라'의 집을 몰래 훔쳐보고 싶어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그때 '한소라'가 '구정태'의 부동산 중개 사무실을 찾아 직접 집 열쇠를 건넨다.
이에 '구정태'는 쾌재를 부르고, 자연스럽게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소파에 죽은 채 피투성이로 늘어져 있는 '한소라'를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그러나 '구정태'는 경찰에 떳떳하게 신고하지 못한 채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오고, 이후 찾아간 집에는 그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한소라'의 사망, 그리고 이를 좇아가는 과정 속 각 캐릭터의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얽히고설킨다.
우선, '그녀가 죽었다'는 시작부터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독특한 형식의 내레이션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불쾌함을 주는 인물이지만, '구정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지켜보게 해 관객이 인물과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이후 '한소라'의 시점으로, 그의 과거는 물론 '구정태'와 관계성까지 설명한다.
이 영화는 관음과 관종, 비호감일 수밖에 없는 두 캐릭터를 당사자의 시점으로 그리면서도, 그 어떤 옹호나 미화 없이 완벽한 '줄타기'를 해낸다. 불쾌한데, 자꾸만 웃음이 삐져나오는 것도 이 영화가 가진 미덕이다.
또한 '그녀가 죽었다'는 비호감 캐릭터 간의 대립 구도 속에서도 높은 몰입도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피투성이가 된 '한소라'의 갑작스러운 실종, 살인 누명을 쓰게 된 '구정태'. 관객들은 이를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터다. 이렇듯 손에 땀을 쥐는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은 주연 배우 변요한, 신헤선의 역할이 크다. 두 사람은 극단적인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부여한다.
'그녀가 죽었다'가 변요한, 신혜선의 '죽이는 연기'를 앞세워 5월 극장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오는 15일 개봉. 러닝타임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그녀가 죽었다'는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가 관찰하던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 위해 '한소라'의 주변을 뒤지며 펼쳐지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공인중개사 '구정태'는 자신의 직업적 이점을 활용해 고객이 맡긴 열쇠로 그 집을 몰래 훔쳐보는 악취미가 있다. 고객의 집에 몰래 들어가 고장 난 가구나 전등을 고쳐주기도 하고, 그 대가로 가장 없어도 될 물건 하나를 가지고 나오는 고약한 행동을 즐긴다. 스스로 구축한 나름의 선은 있다.
그 와중에 SNS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앞뒤 다른 행동에 흥미를 느끼고 관찰하기 시작한다. '구정태'는 '한소라'의 집을 몰래 훔쳐보고 싶어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그때 '한소라'가 '구정태'의 부동산 중개 사무실을 찾아 직접 집 열쇠를 건넨다.
이에 '구정태'는 쾌재를 부르고, 자연스럽게 '한소라'의 집까지 드나들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소파에 죽은 채 피투성이로 늘어져 있는 '한소라'를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그러나 '구정태'는 경찰에 떳떳하게 신고하지 못한 채 도망치듯 집을 빠져나오고, 이후 찾아간 집에는 그 어떤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 '한소라'의 사망, 그리고 이를 좇아가는 과정 속 각 캐릭터의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이 얽히고설킨다.
우선, '그녀가 죽었다'는 시작부터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독특한 형식의 내레이션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불쾌함을 주는 인물이지만, '구정태'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지켜보게 해 관객이 인물과 스토리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이후 '한소라'의 시점으로, 그의 과거는 물론 '구정태'와 관계성까지 설명한다.
이 영화는 관음과 관종, 비호감일 수밖에 없는 두 캐릭터를 당사자의 시점으로 그리면서도, 그 어떤 옹호나 미화 없이 완벽한 '줄타기'를 해낸다. 불쾌한데, 자꾸만 웃음이 삐져나오는 것도 이 영화가 가진 미덕이다.
또한 '그녀가 죽었다'는 비호감 캐릭터 간의 대립 구도 속에서도 높은 몰입도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피투성이가 된 '한소라'의 갑작스러운 실종, 살인 누명을 쓰게 된 '구정태'. 관객들은 이를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을 터다. 이렇듯 손에 땀을 쥐는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은 주연 배우 변요한, 신헤선의 역할이 크다. 두 사람은 극단적인 캐릭터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설득력을 부여한다.
'그녀가 죽었다'가 변요한, 신혜선의 '죽이는 연기'를 앞세워 5월 극장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오는 15일 개봉. 러닝타임 103분. 15세 이상 관람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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