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 연출 조현탁)에서 초능력 가족 앞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 '도다해' 역을 맡아 '천의 얼굴'다운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4일 방송된 1회에서 도다해는 바다에 빠진 복귀주(장기용 분)를 구하며 첫 등장했다. 이어 다해는 귀주의 엄마 복만흠(고두심 분)이 엄청난 재력가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으며, 만흠에게 수면제를 몰래 먹여 불면증을 앓고 있는 만흠이 잠을 잘 수 있도록 해 그녀의 환심을 샀다. 다해의 계략에 의해 잃었던 예지몽을 다시 꾸게 된 만흠은 다해가 복씨 집안의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아 줄 구원자라고 확신했다.
한편 다해의 사기결혼 이력도 밝혀져 더욱 미스터리를 더했다. 다해가 과거 두 번의 사기결혼도 함께 꾸몄던 찜질방 패밀리들과 복씨 일가에게 접근한 것이 드러나며 다해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도 더욱 커졌다.
2회에서는 자신을 경계하는 귀주에게 조금씩 다가가는 다해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해는 이나의 생일 선물을 사러 쇼핑몰에 간 귀주 앞에 의도적으로 나타났다. 쇼핑몰에서 갑자기 화재 경보가 울리자 다해는 트라우마로 인해 온 몸이 굳어졌고, 먼저 자리를 뜬 귀주가 다시 나타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자 진정되기 시작했다.
이후 다해는 귀주와 단둘이 술을 마시면서 위기의 순간에 손을 잡아줘 고맙다고 마음을 표했지만, 귀주는 기억하지 못했다. 다해는 "미래에서 온 귀주씨가 손 잡은 거 아니냐"며 귀주의 초능력을 자극했고, 집으로 돌아간 귀주는 '그럴 리가 없다'면서도 과거로 돌아가 보기 위해 눈을 감았다. 귀주는 초능력이 되살아나 화재 경보가 울렸던 순간으로 돌아가 떨고 있는 다해의 손을 잡았다. 특히 귀주는 그동안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그 어떤 것도 실제로 붙잡을 수 없었는데 다해의 손을 잡아 더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장르와 배역을 불문하고 연기 내공을 선보였던 천우희는 이번 작품에서도 입체적인 서사와 인물을 이끌며 '역시 천우희'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천우희는 고두심 앞에서는 단아하고 차분한 매력을 발산하다가도 찜질방 패밀리와 함께 있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러운 대사와 호흡으로 분위기를 180도 전환시켰다. 여기에 과거 사기결혼 장면에서는 병으로 스스로 머리를 내려 치는 등 독보적인 비범함을 연출했으며, 불에 얽힌 트라우마를 담은 감정 연기와 장기용과 앞으로 펼칠 로맨스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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