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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서울의 봄' 대상..'파묘'는 4관왕 [제60회 백상예술대상][종합]

  • 이승훈 기자
  • 2024-05-07

디즈니+ '무빙'과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된 가운데, 진행은 신동엽과 수지, 박보검이 맡았다.

이날 '무빙' 제작사는 "'무빙'은 스튜디오앤뉴에게 어려운 도전이었고 즐거운 촬영이었다. 매순간 어려웠지만 끝까지 우리를 믿고 해준 배우님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늘 어려움이 있었는데 항상 큰 결정해주신 회장님에게도 감사의 말씀드린다"라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무빙' 출연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울의 봄' 연출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얼떨떨하다"면서 "지난해 개봉할 때 극장이 텅 비어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이 영화관에 와주셨다. 울화통이 터지는 내용인데도 주변에 추천을 해주셔서 천만이 넘는 흥행을 했다.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 연기의 신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등 연기를 잘하시는 많은 분들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한국 영화가 조금 나아지고 극장에 관객분들도 오시고 있다. 얼마나 고맙고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내가 영화계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감히 말씀드리자면 나를 포함해서 한국 영화를 만드는 우리들이 더 열심히 재밌게 정성들여서 영화를 잘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가끔 영화를 보러와주시면 우리들은 재밌는 영화, 좋은 영화로 관객 여러분들과 만나고 싶다. 요즘 많이 힘든데 영화인들도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라며 관객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TV 부문 신인 연기상은 디즈니+ '무빙' 이정하와 ENA '유괴의 날' 유나, 영화 부문 신인 연기상은 '파묘' 이도현과 '화란' 비비(본명 김형서)가 수상했다.

네 사람은 같은 작품에 출연했던 선배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정하는 "이렇게 너무 큰 무대에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너무 신기하고 떨리고 감사하다"면서 "'무빙' 식구들 조인성, 한효주, 고윤정, 김도훈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선배님 모두 촬영장에서 잘 챙겨주셨다. 다 배려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현재 공개 열애 중인 임지연도 언급, "지연아 너무 고맙다"라고 털어놔 현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영화 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 시상자로 나선 천우희는 고(故) 이선균을 언급했다. 해당 부문 후보에는 이선균이 출연했던 '킬링 로맨스'와 '잠'이 올랐다. 때문에 화면에는 생전 이선균이 연기한 작품 속 모습들이 비춰졌다.

천우희는 "이선균 선배님의 모습이 보여지는데요. 작품 속에서 보여주신 선배님의 연기는 영원히 저의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TV 부문 조연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안재홍과 염혜란, 영화 부문 조연상은 '밀수' 김종수와 '로기완' 이상희가 차지했다.


'백상예술대상' 1부가 배우들의 축제였다면, 2부는 예능인들이 나섰다. 첫 시작은 TV 부문 예능상, 나영석 PD와 홍진경이 수상했다. 나영석은 "내가 받을 일이 없는 분야에 수상 후보로 지목된 것만으로도 이상하긴 하지만 재밌어서 나왔는데 상까지 수셔서 수상 소감도 준비 못했다. 최근 연출을 불성실하게 하고 유튜브를 통해 구독자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상을 주신 것 같다. 나와 함께 예능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홍진경도 "진짜 정말 생각을 안 해서 어떤 소감도 준비를 못했다. 앞줄에 계신 유느님(유재석)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은 '연인' 남궁민', '밤에 피는 꽃' 이하늬에게 돌아갔다. 남궁민은 "너무 좋은 스태프들과 기분 좋은 마음으로 연기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이하늬는 "배우 인생에서 굉장히 전환점이 되는 작품이었다. 아이를 낳고 6개월이 지나서 와이어를 타고 지붕을 날아다니면서 칼을 휘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누가 봐도 미친 짓이었는데 대본을 보고 사랑에 빠져서 내 마음을 멈출 수 없었다. 너무나 힘들었다. 다시는 내 인생에서 액션은 없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심히 고민스럽다. 함께 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이종원 배우 등 훌륭한 스태프들 감사하다. 남편 피터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딸에게도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라며 울먹였다.

황정민과 김고은은 '서울의 봄'과 '파묘'로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황정민은 "모든 분들의 용기가 필요했던 작업이었다. 난 용기가 없었는데 감독님은 '여러분들은 큰 용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셔도 된다'라고 계속해서 용기를 불러일으켜줬다. 시기가 안 좋을 때 개봉했지만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의 큰 용기 덕분에 이 상을 받는 것 같다.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 사랑하는 아내에게도 꼭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울컥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김고은은 "이렇게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 '파묘'를 생각하면 '현장이 즐거웠다'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지난해가 내 개인적으로는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한 해였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일적으로는 너무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일하러 가는 시간이 힐링이고 즐거웠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파묘' 현장을 통해서 연기하고 있음에 새삼스럽게 더 감사함을 느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 20대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깝고 옆에서 함께 해줬던 나의 가장 친한 친구 백진경 영원히 사랑하고 '파묘'를 함께 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백상예술대상'은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과 예술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제정한 시상식이다. 1965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60주년을 맞이했다.

- 다음은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 TV 부문 대상=무빙
◆ 영화 부문 대상=서울의 봄
◆ 영화 부문 남·여 최우수 연기상=황정민(서울의 봄), 김고은(파묘)
◆ TV 부문 남·여 최우수 연기상=남궁민(연인), 이하늬(밤에 피는 꽃)
◆ 영화 부문 작품상=서울의 봄
◆ TV 부문 드라마 작품상=연인
◆ 연극 부문 백상연극상=극단 미인(아들에게)
◆ 영화 부문 감독상=장재현(파묘)
◆ TV 부문 연출상=한동욱(최악의 악)
◆ TV 부문 남·여 예능상=나영석, 홍진경
◆ TV 부문 예능 작품상=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 TV 부문 교양 작품상=일본사람 오자와
◆ 영화 부문 남·여 조연상=김종수(밀수), 이상희(로기완)
◆ TV 부문 남·여 조연상=안재홍(마스크걸), 염혜란(마스크걸)
◆ 연극 부문 연기상=강해진(아들에게)
◆ 구찌상=너와 나
◆ 영화 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유재선(잠)
◆ TV 부문 극본상=강풀(무빙)
◆ 영화 부문 예술상=김병인(파묘)
◆ TV 부문 예술상=김동식, 임완호(고래와 나)
◆ 인기상=김수현, 아이브 안유진
◆ 영화 부문 남·여 신인 연기상=이도현(파묘), 김형서(비비)(화란)
◆ 영화 부문 신인 감독상=이정홍(괴인)
◆ 연극 부문 젊은 연극상=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 TV 부문 남·여 신인 연기상= 이정하(무빙), 유나(유괴의 날)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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