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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와 호흡, 24시간 일하는 느낌"

  • CGV용산=김나연 기자
  • 2024-05-09
배우 탕웨이가 영화 '원더랜드'로 남편 김태용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9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용 감독,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 '가족의 탄생', '만추' 등 탄탄하고 섬세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여기에 '원더랜드'는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한 역대급 캐스팅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태용 감독은 "화면 안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나오는 분들이다.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상처받고,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여주는 잔잔한 드라마인데, 배우들의 연기를 볼 때마다 카메라가 조금 뒤에서 찍어야 하는데 자꾸 앞으로 가고 싶더라. 워낙 흡입력 있는 배우들"이라고 극찬했다.

탕웨이는 극 중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를 연기한다. 그는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중국에서 실제로 고고학자를 만나서 소통했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동시에 고고학 책을 사서 많이 준비했고, 아이와 소통하는 장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자 감독인 김태용 감독과 '만추' 이후 13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탕웨이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고, 김태용 감독님과 다시 한번 작업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두 번째로 일하게 됐는데 전작보다 더 익숙해졌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저나 감독님이나 일 얘기밖에 안 하는 스타일이라서 대화할 때 영화 이야기, 인물 이야기를 주로 하는 워커홀릭이다. 감독님도, 저도 꼼꼼한 사람이라서 같이 작업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다"라고 전했다.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고, '만추' 때보다 용감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놀라운 경험이다. 촬영장에서 촬영했는데 집에 가면 또 있다. 촬영장에서 못했던 얘기를 집에 가서 또 하니까 엄청난 힘이 됐다. 24시간 일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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