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방(음악방송) 출연료 5만 원, 김밥천국 시키면 끝난다." (빅뱅 대성)

그룹 빅톤 출신 도한세, 밴드 씨엔블루의 이정신 등 인기 아이돌들이 음악방송의 씁쓸한 실태를 폭로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도한세는 최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음방(음악방송) 너무 좋은데 너무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2세대 선배님들처럼 음방 나가서 엄청난 홍보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음방을 일주일 도는 데 1000만 원이 든다. 근데 나 때는 방송당 (출연료) 5만 원을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세트 짓고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에 현장 스태프들 식비, 간식비 기타 등등하면 2000만 원도 든다. 그게 다 결국 아이돌한테 달리는 빚이다. 그렇게라도 홍보해야 하니까 하는 거다. 정산 받는 아이돌 팀들은 거의 없다. 몇 팀 빼고는 다 빚만 쌓다 계약이 끝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비록 이후 도한세가 "하루아침에 무슨 내부고발자, 폭로자, 감정 호소인이 됐는데 저 행복하게 팀 활동 마무리까지 잘했고 활동 당시에도 직업 만족도 꽤나 높았던 사람"이라며 SNS에 해명글을 올리긴 했으나, 인기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 이정신 역시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바. 더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팝 그룹 빅뱅 멤버 대성 또한 이에 공감, 음방 시스템의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

10일 공개된 대성의 유튜브 예능 '집대성'에서 이정신은 "음방 출연할 때 카메라를 안 봤다. 먼 산만 보고 연주했다. 어차피 진짜 연주가 아닌 핸드싱크라서. 음방에선 라이브를 할 수가 없는 여건이다. 왜냐하면 무대 이후에 빨리 빠져야 하는데, 밴드가 라이브를 하려면 선 연결을 엄청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음방에선 라이브를 할 수 없다. 근데 잘 모르시는 분들이, '씨엔블루 라이브 못한다'고 하더라. 여건이 안 돼서 못하는 건데 말이다"라는 얘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반응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라이브 못 한다' '다 핸드싱크다' 이런 얘기를 듣기 싫어서 우리가 비용 다 댈 테니까 올 라이브를 하겠다고 했다. 음방에서 라이브를 한다는 건 진짜 말이 안 되는 건데. 결국 순전히 우리 돈으로, 우리 돈을 다 태워서 진짜 라이브를 했었다. 출연료가 팀이든, 개인이든 무조건 5만 원이었는데. 밥값도 안 나오는 출연료를 받으면서 무대 한 번에 기본 3000만 원 이상을 들였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출연료 이야기에 대성은 "거마비도 안 된다. 김밥천국 시키면 끝났다"라고 격하게 공감을 표했다.

'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도 최근 슈퍼주니어 D&E(동해, 은혁)의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에서 음방 시스템에 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바. 그는 신곡 발표에도 음방 출연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음방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해를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새벽 시간에 노래를 해야 되는 것도 사실 조금 너무 배려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힘든 부분이 많다. 더 좋은 무대를 못 보여준다는 아쉬움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더 좋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는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