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성호가 '뉴진스님'으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불교계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 스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윤성호가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한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불교계에서 비판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한국 DJ가 불교 승려로 '변장'하고 클럽에서 공연한 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다"라며 "이런 공연을 금지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의 의견에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불교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종교적 화합을 시키기 위해 DJ의 말레이시아 입국을 막아줄 것을 내무부 장관과 이민국, 경찰에 호소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성호는 오는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취소된 상태다. 이에 위 국회의원은 "DJ(윤성호)가 공연 중 승려로 변장해 종교 감수성을 부추기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어떤 예술가의 공연도 막을 의도는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뉴진스님에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 뉴진스님의 역할이 컸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불교는 나와 남이 함께 이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뉴진스님이 본인도 즐겁고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뉴진스님은 오는 12일 서울 조계사 연등회 행사에서 디제잉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