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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박소이 초능력='속마음 읽기' 공개..범상치 않은 존재감

  • 한해선 기자
  • 2024-05-12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박소이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복귀주(장기용 분)의 딸 복이나 역을 맡은 박소이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박소이는 부스스한 단발머리, 커다랗고 두꺼운 고도근시 안경을 쓰고 나타나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특히 가족 중 유일하게 초능력이 발현되지 않아 애를 태운 복이나가 초능력이 있을지, 있다면 어떤 특별한 힘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11일 방송된 3회에서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이나의 능력이 드러나자 캐릭터의 깊이감이 더해졌으며, 도다해(천우희 분)의 속마음을 관통하는 이나의 한마디, 한마디는 극의 쫄깃함을 증폭시키기 충분했다.

이나가 상대의 눈을 똑바로 보지 않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한다거나 "눈을 봐야 마음이 보인다"는 다해의 말에 "그래서 가리는 거예요. 마음이 보여서"라고 대답하는 장면은 그동안 군중 속 투명 인간을 자처하며 자신의 초능력을 외면한 채 살아온 이나의 삶이 드러났다.

이나는 돈을 위해 초능력 가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다해에게 "도망가라"며 경고하고, 그가 자신을 '열쇠'라고 생각하자 "500억짜리 건물을 여는 열쇠요?"라는 질문으로 다해를 당황시켰다. 시니컬한 눈빛과 심드렁하게 반응한 박소이가 향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이야기를 풀어낼 열쇠로 활약할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나의 풋풋한 학교생활도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같은 반 한준우(문우진 분)의 얼굴을 조심스레 바라본다거나, 자신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준우의 속마음을 듣고 설렘과 당혹감, 긴장감에 멍해진 이나의 순수한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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