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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한 채는 약과, 26억 사기 피해..지인을 조심해라 [★FOCUS]

  • 이승훈 기자
  • 2024-05-12

오랜 연예계 생활 탓에 경제 관념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탓일까. 대한민국 연예계가 지인들의 사기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화 이민우는 채널A '4인용 식탁'에 출연해 방송 최초로 가족과 함께 하는 집을 공개하는가 하면, 힘든 시기에 손을 내밀며 계획적으로 접근한 사기꾼이자 친누나의 20년 지기 지인 A 씨에게 전 재산을 갈취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이민우는 A 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함은 물론, 가족과 신화 활동에 대한 협박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민우 누나도 "민우의 약점을 가지고 3년 동안 정신적으로 모욕감을 줬더라"고 덧붙이기도.


이민우는 지난 11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A 씨의 사기 행각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A 씨에게 전 재산 26억 원을 빼았겼던 과거를 회상, "그런 일이 있고 사실 당장 결혼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나쁜 사람은 감옥에 보냈고 인간 관계도 다 끊어 버렸다. 가스라이팅을 당해 힘들게 지낼 때는 밤에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 왔다. 수면제를 먹고 잔다. 그때 엄청나게 울었다. 스스로를 해하기도 하고 '쓰레기 같은 XX'라면서 힘들었다"라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이민우의 부모는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 터지고 나서도 거의 몇 달은 얘기하지 않았다. 아주 속상했다"라며 이민우를 위로했다.


코요태 빽가는 13일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통해 사기꾼들에게 당한 뼈아픈 역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손해, 사기를 너무 많이 당해서 지인들에게 '손해사정사'란 별명을 얻었다. 기억나는 것만 6~7개다. 사기꾼들이 처음엔 달콤한 사탕처럼 다가왔다가, 그냥 뱉어버리더라"라며 씁쓸한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또한 빽가는 "사업 대박이 난 10년지기 형이 있었는데 투자하면 3배로 불려준다기에 싹 다 모아 올인했는데 도망갔다"면서 "내가 느낀 게 있는데, 코요태만 배신을 안 하더라. 아는 형은 김종민 하나 남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종격투기 선수 추성훈도 10년 지기인 친한 형이자 전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7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데뷔 후 6년 동안 모은 파이터 머니가 20만원"이라면서 "형·동생으로 알고 지낸 십년지기 형이 있었는데 매니저 겸 내 돈을 관리해 준다더라. 알고 지낸 세월이 긴 만큼 나는 그 형에게 내 통장을 믿고 맡겼다. 그런데 그 형이 내가 데뷔 이후 6년 동안 모든 돈을 다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 피해액만 집 한 채 값이라고. 추성훈은 "6년 정도 모았으니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려야지' 하는 마음에 통장을 확인했는데 통장에 20만원 밖에 없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외에도 블랙핑크 리사는 2020년 6월, 데뷔 때부터 함께 한 전 매니저 B씨로부터 약 10억원대 사기를 당했다. B 씨는 리사와의 친분을 악용해 부동산을 알아봐 준다는 명목으로 리사에게 돈을 받아 도박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B 씨는 해당 사기 사건 이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퇴사 처리됐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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