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는 지난 10일 야심 차게 준비한 파일럿 프로그램 '싱크로유'를 방송했다. '싱크로유'는 AI 가수와 진짜 가수의 소름 돋는 싱크로율 속에서, 1%의 차이를 발견해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최근 가수들의 AI 커버가 온라인상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싱크로유'와 같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 이번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은 건 유재석의 3년만 KBS 복귀다. '싱크로유'를 제작한 박민정 CP는 앞서 '싱크로유'에 대해 "유재석 님과 어떤 신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지 긴 기간 소통하면서 준비했다. 기존 하는 포맷보다는 새로움을 원하리라 생각했다"라며 "함께 해준 드림 아티스트분들도 기대된다고 했다"라며 "MC를 꾸리면서도 논의가 있었는데 유재석 님이 어떤 얘기를 줬냐 하면 우릴 믿어줬다"라고 말했다. KBS는 '싱크로유'를 직접 새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도 추가하며 "추후 정규 편성 가능성이 높다"라고도 짚었다.

좀처럼 쉽게 움직이지 않던 그가 두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면서 '지상파 3사 MC' 타이틀을 얻어냈다. 이는 약 3년 만이다. 유재석에겐 매번 위기론이 존재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최전성기를 맞이했을 때도,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을 때도 그랬다. 이때마다 유재석은 글로벌 OTT 플랫폼 진출, 유튜브 '핑계고' 론칭 등을 통해 위기론을 타파했다.
유재석은 지난해 6월 디즈니+ '더 존2' 제작발표회에서 "내겐 위기라는 단어가 매해 따르는 것 같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하진 않는다. 주어진 대로. 제작진과 함께 어떻게 한주의 즐거움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한다"면서 "프로그램의 존폐는 저희가 결정 하는 게 아니다. 관심받지 못하면 없어지는 게 맞는 거다. (하지만) 노력으로 인해 좋은 상황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한주 한주, 재미에 집중하면서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꿋꿋하게 걸어가던 유재석은 새로운 도약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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