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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기겁할 "펫숍 소비" 휘성의 고백, 응원받는 이유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5-13
"입양 안 하고 펫숍서 샀습니다." (휘성)

가수 휘성(42, 본명 최휘성)이 반려견 '뿡'의 입양 경로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펫숍의 '나 몰라라'식 무책임한 영업 행태를 고발하고 나서며 대중의 응원을 얻고 있다.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가수 이효리를 비롯해 엄정화, 배우 이용녀, 윤승아, 최여진 등등. 영향력 있는 수많은 스타가 줄기차게 외치고 유기견 입양을 실천하며 점차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가 조성된 바. 이에 예년과 달리 펫숍 소비를 지양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며 이는 민감한 사안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과거 배우 고소영, 모델 김원중·곽지영 부부 등이 펫숍 분양 논란에 휩싸여 해명했을 정도로 일반 대중에게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반려동물 양육 인구 규모가 1300만 명 시대로 접어든 만큼 일부는 극성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도 사실. 펫숍이 과도한 품종개량 등 비윤리적인 산업으로 문제인 것은 맞으나, '색출'에 혈안이 되어 무분별하게 공격을 퍼붓는 옳지 못한 행위도 뒤따르는 바. 그런 가운데, 휘성이 '펫숍 구매'를 '셀프 고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용기 있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휘성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뿡이는 사실 펫숍에서 데리고 왔다. 왜 유기견 입양을 안 했냐고 줄기차게 물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입양이니 분양이니 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이후에 따지듯이 질문해 오는 분들 때문에 '아 인식이 이렇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휘성은 비난을 피해 가고 되레 네티즌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대놓고 품종을 속여 파는 펫숍의 사기 행각을 폭로하고 '순혈 품종'에 집착하여 동물 유기를 저지르는 이들을 꼬집고 나섰기 때문.

휘성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그 펫숍은 홍보는 아주 그럴싸하게 해왔더라. '순종이 아닐 시 100% 환불 보장'이니 어쩌니. 데리고 올 때 그곳에 있던 점원분도 이런저런 질문에 잘 몰라 하시고.. 당당히 푸들이라고 적혀 있는데 푸들이라기엔 의아한 부분이 많았다. 지금 보니 '말티푸'(말(몰)티즈+푸들)이다. 저는 아시다시피 한참 전에 무지개다리 건넌 첫 반려견 칠복이가 믹스였다. 품종에 대한 까다로움이 아예 없다. 그저 건강한 아이를 데려오고 싶었다. 지켜봐야 알겠지만. 다만 제가 만약 품종을 예민하게 따지는 사람이었다면? 이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제가 아니었다면 말이다. 심각하게 생각할 부분이라고 여겨지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품종을 반드시 따져야 하는 예비 견주분들이 충동적으로 데려오지 않길 바라서이다"라며 "산책할 때마다 품종을 하도 물어보고 우리 강아지는 종이 어쩌고저쩌고 일일이 듣기 짜증 나서 견주들 피해 다닌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휘성은 반려견을 보여주기식으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아이는 내게 구세주"라고 진정성 있는 마음을 드러내며 네티즌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유기견 입양이 의무는 아닌데 왜들 그런다죠. 뿡이가 와서 휘성의 일상이 더 즐거워지고 소중해졌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모를 수도 있고 그런 걸 강요해선 안 되는 건데. 어디서 데리고 왔던 파양 안 하고 끝까지 함께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뭘 그리 묻고 따지는지. 뿡이와 휘성의 만남이 그저 소중한 거다. 뿡이 그 자체만으로 사랑스럽고 소중하다. 서로에게 웃음 가득, 행복만 하면 되는 거다", "어디에서 왔던 사랑으로 보듬어주며 평생 같이 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잘 키우면 되는 건데 뭘 따져 되는 건지" 등 응원 댓글을 남겼다.

또한 "품종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 사랑과 책임감으로 뿡이 잘 돌봐달라", "품종이 왜 중요한지. 그걸 따지는 사람이 예민한 거다. 어찌 됐든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됐으면 가족인 건데", "품종 따지는 게 이상한 거다. 어떤 아이든 내 가족이 되면 세상 제일 예쁜 아이이지 않나. 그런 말들 신경 쓰지 마시고 행복한 시간만 보내시길 바란다 "등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휘성은 지난 2021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을 선고받았다. 이후 신곡과 공연을 선보이긴 했으나, 대중 매체 활동은 중단한 상태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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