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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독단적 행동?..김호중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미스터리 [윤성열의 참각막]

  • 윤성열 기자
  • 2024-05-14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가수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내고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파장을 낳고 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서둘러 해명을 내놨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김호중을 교통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마주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을 지난 11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하셨다"고 해명했다.

김호중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중 김호중 매니저 A씨가 '내가 김호중의 차량을 운전했다'고 거짓 자수를 한 사실이 드러난 것. 운전자 바꿔치기는 경찰 수사의 혼선을 빚을 수 있어 처벌이 가중된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의 자수는 금세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호중은 전날 밤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가 추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과 A씨의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은 달랐다.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는 김호중이 아닌 A씨의 독단적 행동에서 비롯됐다는 것. 게다가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A씨의 거짓 자수를 알게 된 김호중이 직접 경찰서로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는 김호중의 의도와 달리, 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고 거짓 자수를 해 사태를 키웠다고 읽힐 수 있는 해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치 A씨가 '과잉 충성'에 의해 독단적으로 벌인 일이라 하더라도, 사고 후 김호중의 대응에 대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당사자인 김호중이 사고 현장을 떠났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경찰은 김호중의 음주 운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이에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과했다.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 운전 의혹,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 모두 경찰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전말이 드러날 전망이다. 팬들은 부디 김호중이 기대에 어긋나는 행보를 걷지 않길 바라고 있다. 향후 경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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