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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민기·고경표는 '울어야 제맛'이다[★FOCUS]

  • 한해선 기자
  • 2024-05-15

배우 김수현, 이민기, 고경표는 울어야 제맛이다.

멋있음을 연기하는 배우들도 있지만, 망가짐을 연기해 독보적인 재미를 살리는 배우들이 시청자의 박수를 받고 있다. 김수현, 이민기, 고경표가 특히 타격감 좋게 치이는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김수현이 울면 시청률도 쭉쭉 오른다'는 말이 어느덧 밈이 됐다. '해를 품은 달'과 '별에서 온 그대'에서 오열해 각각 42%, 28%의 시청률을 남겼던 김수현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도 아낌 없는 '역대급 눈물 연기'를 보여줬는데, 그만큼 24.9%의 기록적인 시청률 성과를 거뒀다.


김수현은 극 중 재벌가 홍해인(김지원 분)의 남편이자 퀸즈그룹 법무이사 백현우 역을 맡았는데, 아내가 시한부에 처하자 눈물이 터진 장면을 총 40회나 만들면서 시청자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 한 회 평균 2.5회 눈물을 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백현우가 홍해인이 차 사고에 휘말리지 않은 것을 알고 안도하며 오열하는 장면, 백현우가 수술을 앞두고 갈등하는 홍해인에게 항상 옆에 있겠다고 눈물 흘리며 이야기하는 장면 등은 많은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수현이 가니 고경표가 '울상 맛집'이 됐다. 고경표는 지난 1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JTBC '비밀은 없어'에서 아나운서 송기백 역을 맡으며 역대급 변화무쌍한 표정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송기백은 늘 보여지는 삶을 살며 남의 눈을 의식해 항상 반듯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강박에 시달려왔다.

그러던 그가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이 되면서 까칠하게 독설하고 감정을 숨기지 않는 '표출형 인간'이 된다. 이에 고경표는 짐 캐리 못지 않은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데, 너무 리얼해 '킹받는' 표정도 있는 반면, 시원한 사이다 한 사발로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자아내기도 한다. 고경표가 자신의 의지 이상으로 솔직함이 튀어나와 당황하며 억울해하는 표정이 '비밀은 없어'의 큰 웃음 포인트다.


이민기는 '너드 울상'과다. 이민기는 지난 13일 첫 방송한 ENA '크래시'에서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TCI) 주임 차연호 역을 맡아 앨리트 인재이지만 사회성과 눈치가 없고, 사건 현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엉뚱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차연호는 화끈한 반장 민소희(곽선영 분)와 정반대로 운전을 못 하고 고지식하지만, 차분하고 정확하게 사고 현장을 분석해내며 활약한다. 이민기는 TCI의 중고차 강매 조직 검거를 위한 작전에 휘말려 해명할 새도 없이 얻어맞고 기절한데 이어 수갑을 차고 경찰서에 연행되는 수난을 겪는데 타격감이 너무 좋아 첫 회부터 시선 몰이를 제대로 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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