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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온 파이어', 프로듀서 기립 이끈 대결..윤종신 "새 걸그룹 음악 제시"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4-05-15
'걸스 온 파이어'가 보컬 신들의 대결로 다시 한번 6인의 프로듀서 기립을 이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5회에서는 본선 2라운드 '72시간 생존전'이 마무리되면서 총 8명의 탈락자가 발생했다.

먼저, 지난주에 이어 본선 2라운드 '72시간 생존전'에 임하는 두 팀의 무대가 차례로 공개됐다. '프랑스 갓기' 양이레, '양희은 첫째 딸' 김규리, '3세대 아이돌' 김채원으로 구성된 3인 팀은 스쿨룩을 맞춰 입고 아이돌 포스로 등장, 아이브의 'After LIKE'를 불렀다.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김규리의 주도로 어쿠스틱 느낌으로 원곡을 새롭게 프로듀싱, 벌써부터 원팀의 면모를 보였다. 기타 연주로 재해석한 완성도 높은 무대에 선우정아는 "이 무대를 'NEW K-POP'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감탄했다.

이어 '대구 불도저' 정지우, '그 세계 아이돌' 이송화, '입시 5관왕' 손유진이 맞붙었다. '허스키 삼인방'으로 통하는 이들 모두 특색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들이다. 각자의 개성만큼 파트 분배에 있어 의견 대립도 극명했다. 이문세 '빗속에서'를 선곡한 세 사람은 무대 위 폭발하는 에너지와 압도되는 애드리브 대결로 감탄을 자아냈다. 접전 끝에 손유진이 3표를 획득하며 다음 라운드행을 결정지었다.

본선 3라운드 '라이벌 끝장 승부'에는 총 24명의 참가자가 출전, 12개 팀을 이뤄 끝장 승부를 벌인다. 그룹 미션으로 향하는 마지막 개인 미션으로, 두 참가자 중 프로듀서가 부여한 총점이 더 높은 한 사람만 결승 진출자 선정을 위한 다음 라운드인 그룹 미션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6인의 프로듀서가 뽑은 본선 2라운드 MVP 3인(이아름솔, 강윤정, 칸아미나)에게 우선 지명권이 부여됐다.

첫 번째 대결로 4년 지기 절친 '탄산수' 김예빈과 '탕후루' 이수영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3연속 대결 상대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잘 아는 만큼 팀워크도 남달랐다. 이들은 뻔한 무대를 펼치리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헤어스타일까지 똑 닮은 쌍둥이 콘셉트로 등장,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보여줬다. 스텔라장의 '빌런'을 선곡한 두 사람은 원곡에 없는 댄스까지 추가,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를 본 윤종신은 "2인조로 팀을 해도 되겠다"라면서 "새로운 걸그룹 음악을 제시한 느낌이다"라고 감동했다. 1라운드 김예빈, 2라운드 동점에 이어 3라운드는 이수영이 승리를 차지하며 막상막하의 승부를 기록했다.

'프리마 돈나' 강윤정과 '연산동 보헤미안' 황세영의 대결도 펼쳐졌다. 흑과 백의 드레스로 각각 어둠과 빛의 여신들로 분한 두 사람은 뉴진스의 'GODS'로 호흡을 맞췄다. 라이벌 끝장 승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비슷한 결의 두 사람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이에 프로듀서들의 기립을 이끈 가운데, 킹키는 "'감히 이게 퍼포먼스다' 말하고 싶다.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MC 장도연 역시 무대가 끝나자 "브라보"를 연발했다. 강윤정이 이날 방송에서 최고점인 99점을 받았음에도 총점이 더 높은 황세영에게 패배하는 역대급 결과를 낳았다.

마지막 대결은 '행복한 쿼카' 최아임과 '고막 여사친' 박서정이 장식했다. 실제 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라이벌로 한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미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두 사람은 신승훈의 '나비효과'를 불렀다. "학교의 역사를 쓰겠다"라는 당찬 각오처럼 목소리의 질감이 어울린다는 호평 속에 곡이 가진 메시지에 몰입해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결과는 단 4점 차로 선배인 최아임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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