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MBC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고 이후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14일 오후 8시 30분부터 8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이후 매니저가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끝에 김호중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 요청을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김호중은 사건 발생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 측정 실시했다. 그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늑장 출석한 만큼 경찰은 음주운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더불어 매니저도 입건해 거짓 자백을 하게 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블랙박스를 숨긴 사실이 드러날 경우 범인 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차 안에 달려있던 블랙박스에 메모리카드가 빠져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과 관련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