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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기가 싫었다" 윤성호, 눈물 고백..'뉴진스님' 괜히 뜬 게 아냐 [유퀴즈][★밤TView]

  • 김나라 기자
  • 2024-05-16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개그맨 윤성호가 '뉴진스님'으로 빛을 보기까지, 맘 고생을 겪었던 과거를 눈물로 고백했다.

윤성호는 15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 부캐(릭터) '뉴진스님'과 본캐를 넘나들며 입담을 뽐냈다.

이날 '뉴진스님'은 "저는 새로울 뉴(NEW), 나아갈 진, 새롭게 나아가자는 뜻에서 법명을 '뉴진스님'이라고 지었다. DJ 하는 뉴진스님이다. "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작년 연등회 때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 디제잉을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DJ를 하면서 그런 반응은 처음 받아왔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때 묵혀 두었던 흥이 터진 게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 MC' 유재석은 "'뉴진스님'이 불교계 행사 섭외 0순위다.
연등회는 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1200년 역사의 전통 축제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다. 유서 깊은 행사인데 이런 행사에 '뉴진스님'이 디제잉 한다고 했을 때 주최 측 반대는 없었냐"라고 짚었다.

'뉴진스님'은 "불교가 점점 바뀌고 있는 시즌이었다. MZ세대를 포용하려는 그 변화의 시기에 저를 섭외한 거다. 주최 측에서 섭외 요청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절 직접 불렀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실제로 올해 불교박람회 방문 인원이 세 배 이상 증가했다더라. 오늘 우리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불교를 알리는데 정말 큰 도움을 줬다"라고 높이 샀다.

이에 '뉴진스님'은 "제 법명도 출가 50년 된 큰 스님인 오심스님(대한불교조계종 불교신문사 사장)에게 받았다. 뉴(NEW), 영어를 쓴 것도 제가 최초다"라고 자랑했다.

오심스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불교는 모든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종교이다. 영어든 한문이든 뜻이 좋으면 괜찮다고 본다"라면서 '뉴진스님'의 의미에 관해 "불교계예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 개그와 불교의 만남, 또 모든 걸 받아들이는 불교의 포용력. 이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겠다"라고 설명했다.

'뉴진스님'은 "누구보다 바쁘신 분이다. 엊그제는 오랜만에 전화를 드렸는데 대만에서 공연 중이었다"라는 유재석의 말에 "5월 중순 홍콩, 6월엔 마카오, 그리고 7월에 다시 또 대만에서 공연을 한다"라고 알렸다.

'뉴진스님'은 "아이돌 스타의 스케줄 아니냐. 다 '뉴진스님'이 개척한 길"이라는 반응에 "제가 개척했다기보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니까, 그들이 좋아하는 걸 따라가는 거밖에 없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이처럼 '뉴진스님'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으나, 이내 윤성호로 본체로 돌아와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오열했다. 윤성호는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렵다고, 작년이 힘든 한 해라 들었다"라고 언급되자 "살면서 가장 힘든 때였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 코로나19 때 일이 없어 많이 힘들었다. 마침내 몇 년 뒤 코로나19가 풀리면서 '한 번 해보자, 힘든 거 이겨내자' 하며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 '일어나'라는 콘텐츠를 만들었는데 저 혼자서 다 한 거였다. 촬영, 편집자를 구해 수입이 없는데도 월급을 주며 계속 투자했다. 분위기는 초반부터 좋았다. 조회 수가 괜찮았고 메일로 광고도 들어왔다. 근데 시작한 지 한 달 반 만에, 새벽에 눈 뜨자마자 채널을 확인했는데 제 채널에 다른 사람 얼굴이 있는 거다. 제게 다 사라지고 없었다. 해킹을 당한 거다. 얼마 뒤엔 채널이 아예 없어졌다. 가게를 차려 오픈을 하러 갔는데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과 마찬가지인 꼴이었다"라고 해킹 피해를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윤성호는 "그전에 잡았던 멘탈이 그때 무너졌다. 그러면서 눈 뜨기가 싫더라. '나 뭐 할지 모르겠다, 미래가 안 보인다' 싶어서. 방송국이든 어디든 당시엔 날 섭외하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없었다. 뭘 해야 하는데, 그래서 시작한 유튜브였는데 그것마저 날아가니까 눈 뜨기가 싫은 거다. 책상이 있으면 그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게 너무 편한 그런 지경의 상태였다"라고 토로했다.

이내 그는 "그럼에도 그때 항상 생각한 게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었다. '대체 얼마나 잘 되려고 이렇게 힘든 거야, 왜 이렇게 어두워지지?' 어떻게 정신을 겨우 잡고 운동에 쏟아부었다.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었는데 작년에 다 끊었다. 힘들 때일수록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멘탈을 잡고 다시 돌아왔더니 이런 좋은 일들이 조금씩 조금씩 생기더라"라고 얘기했다.

윤성호는 "저도 이런 경험을 했으니, 현재 진행형으로 힘든 분께 말해주고 싶었다. '살다 보면 다 살아진다', 어른들 말이 너무 와닿는 거다. 뭐 먹고살아야 하나 했었는데 '아 진짜 이게 살아지네', '갑자기 일이 생기네' 그렇게 되더라. 정말 살다 보니까 살아진다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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