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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는 소속사+눈먼 팬심+공황장애..김호중, '환장' 3단 콤보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5-16
가수 김호중(32)의 뺑소니 사태, 갈수록 가관이다. 당사자는 대중을 기만한 채 스케줄 강행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내가 지시했다"라는 자백, 그리고 팬덤 아리스(ARISS)의 눈먼 팬심까지 환장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김호중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호중 소속사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추궁한 뒤에야, 김호중은 뒤늦게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의 음주 측정도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나서야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이뤄졌다. 시간이 지난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하며, 경찰은 김호중이 음주 운전을 했을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한 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김호중은 사고 사실을 숨긴 채 공연을 강행했고, 팬카페에 뻔뻔하게 안부 글을 남겼던 것도 드러났다. 11일과 12일 양일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을 마치곤 팬카페에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는 시간이었다. 남은 주말 시간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해라"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아리스'는 김호중에 대해 굳건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호중이 사고 발생 직전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간 사실이 파악되며, 실망스러운 행태는 계속되고 있다. 김호중은 "술집엔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15일 KBS에 따르면 김호중은 9일 뺑소니 사고를 낸 직후 매니저 A 씨에게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라고 말했다.

김호중의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파일이 존재하며, 이미 경찰이 이를 확보하여 조사 중이라고. 매체는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던 과정에서 김호중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거짓말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16일 "내가 지시한 것"이라며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광득 대표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김호중의 뺑소니 사고에 관해 "공황장애 증상 때문"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라는 핑계를 들었다.

이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이러한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광득 대표는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 내용과 모두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호중 소속사 측의 이 같은 비상식적 대응에 경찰은 변호사 등의 불법적 조력,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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