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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과잉 보호? 허위 자수하러 간 매니저는 김호중 전 매형 [★NEWSing]

  • 윤성열 기자
  • 2024-05-16
뺑소니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가수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허위 자수한 매니저가 김호중의 전 인척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지난 9일 김호중이 교통사고를 낸 이후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했던 매니저 A씨는 김호중 육촌 누나의 전남편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고 소식을 접한 뒤,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 입고 경찰서를 찾아가 "내가 운전했다"고 거짓 자수한 장본인이다. 김호중의 전 육촌 매형이 사태 수습을 위해 나섰다가 되레 일을 키운 것.

앞서 A씨는 김호중의 육촌 누나와 결혼 이후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촌 누나와 이혼 후에도 계속 생각엔터테인먼트 매니저로 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게 거짓 자수를 종용했다고 주장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도 김호중의 육촌 형이다. 이광득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 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광득 대표의 주장대로면, 김호중 친인척들의 지나친 '과잉 보호'가 일을 키운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또한 김호중은 사고 이후 매니저와 함께 자신의 집이 아닌 경기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에 온 매니저 1명이 회사 차를 운전해 김호중과 함께 호텔로 갔다는 것. 사건 당시 이광득 대표와 매니저들이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매니저의 음주운전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에 김호중 측은 "운전한 매니저는 술을 마신 매니저 A씨, B씨가 아닌 제 3의 매니저"라며 "이광득 대표가 매니저에게 지시해 (사고를 냈으니) 좀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간 혼자 두지 말고 같이 자라고 한 것으로 안다. 구리 호텔로 간 것은 해당 매니저의 집이 그 근처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또한 이광득 대표와 매니저 A씨와 B씨는 김호중의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김호중은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중의 음주 측정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이뤄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 만이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뿐만 아니라, 음주운전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직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 다만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김호중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A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메모리카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 B씨가 제거해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광득 대표는 16일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했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후 이런 사고의 당사자가 김호중이란 게 알려지면 너무 많은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해 너무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사건의 관련자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으며,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전해드린 내용은 경찰 조사내용과 모두 같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김호중은 사고 이후에도 예정된 일정을 강행할 방침이다. 그는 오는 18일~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창원 공연,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무대를 앞두고 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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