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Y2K'가 해외에서 대세다. 가수 이효리가 2000년대 초 대표 활동곡으로 20년 만에 또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8일 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는 이효리의 '10 Minutes'(텐미닛) 음원을 사용한 영상이 50만 개 이상 업로드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영상들은 '10 minutes challenge', '10 minutes 챌린지', '10 minutes 메이크업'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왔다.
특히 틱톡커들은 이효리의 '텐미닛' 음악에 맞춰 메이크업 챌린지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에서 이 음악이 유행한 계기도 2천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틱톡커가 지난달 "TREND MAKE UP 2000s"라며 이효리의 Y2K 콘셉트를 따라한 메이크업 챌린지를 공개하면서다.
주된 포맷은 틱톡커가 민낯의 메이크업 비포 상태에서 메이크업 애프터 상태가 되면 이효리의 뮤직비디오, 무대 모습처럼 머리를 휘날리며 자신감을 뽐내는 식이다. 세계 여러 사람들의 메이크업과 의상 스타일 역시 이효리의 '텐미닛' 활동 당시의 세기말 힙합 스타일을 따라해 눈길을 끈다.
해당 챌린지가 "쿨하다"고 주목받으면서 이효리의 '텐미닛' 음원은 한 달간 틱톡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데일리 바이럴 차트 11위, 써클차트, 유튜브 등 국내 소셜차트에서도 2위를 하는 등 뜻밖의 월드와이드 인기를 누렸다. 이 노래를 사용한 인스타그램 릴스 게시물은 10만 건 넘게 생겼다.
전세계 유행이 다시 한국에 역주행 열풍을 몰고와 국내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도 '텐미닛 챌린지'에 나선 상황. 그룹 NCT 제노, 엔하이픈 선우가 '텐미닛' BGM에 맞춰 셀카 틱톡을 선보였고, 뷰티 유튜버 이사배도 '텐미닛 메이크업' 숏츠를 공개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효리의 '텐미닛'은 지난 2003년 발매돼 '10분 안에 상대를 꼬실 수 있다'는 파격적인 가사와 섹시 힙합 스타일을 보여주며 그의 최고 히트곡으로 손꼽혔는데, 이번엔 20년 만에 글로벌에서 또 히트해 흥미를 이끈다. 최근 챌린지 유행 전 트와이스 멤버들과 차은우가 각각 커버 무대에 욕심냈을 정도니 '텐미닛'이 얼마만큼 따라하고 싶은 스타일과 무대였는지 이미 입증된 것이기도 하겠다.
'이효리=천생 연예인' 공식이 이번에도 들어맞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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