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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 고현정, 허광한 보고 '까르르' 도망.."꿩처럼 머리 박아"[고현정][종합]

  • 한해선 기자
  • 2024-05-18

배우 고현정이 대만 배우 허광한을 보고 두 번이나 도망가 폭소를 자아냈다.

18일 고현정의 유튜브 채널 '고현정'에는 고현정이 최근 티파니앤코 프렌드십 앰버서더 공식 행사에 참여하느라 일본 도쿄에 간 모습이 전해졌다.

호텔에서 아침에 눈을 뜬 고현정은 "풀떼기만 먹을 줄 알았죠?"라며 우동에 채소카레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소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기 좋아하는 고현정은 브랜드 행사를 준비하며 스태프들에게 고급 손톱깎이 등의 선물을 했다.

고현정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팬들과 부쩍 소통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는 "저는 인스타에 빠졌다기 보다 시간을 조각조각 쓰는 것 같아서 그게 참 좋다. 예전 같으면 일정 끝나면 씻고, 반신욕 하고, 영화 보고 그랬다면 지금은 작은 조각보로 12장 되는 것 같다. 제가 부지런히 사는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옛날 폰까지 다 열어봤는데 셀카가 없더라. 의자, 가구, 공간 필요한 것만 찍는 거다"라고 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고현정은 "진짜 웃긴 일 있었다. (어제 행사 퇴근길에) 대만 남자 배우 크루가 '지금 여기 엘리베이터가 안 된다'라고 했다"라며 허광한과의 에피소드를 말했고, 그때 허광한이 나타나자 고현정을 후다닥 복도 끝으로 도망가 폭소를 자아냈다.

이를 본 허광한은 "왜 도망가는 거냐"라고 스태프에게 물으며 웃음을 터뜨렸고, 고현정은 허광한과 마주치자 태연한 척 인사를 건넸다.

고현정은 허광한과 헤어진 후 스태프들에게 "엘베 앞에 있는데 어떤 분이 '아까 저기 가는 남자 배우 대만에서 되게 유명한 배우세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어요. 저도 되게 좋아해요' 그랬다. 소개해 드릴까요라며 어떻게 빨리 갔는지 벌써 막 얘기를 했나 보다. 그 사람이 오고 있다는 거다. 오른쪽으로 제가 막 도망갔다. 꿩이 머리를 박듯이 어두운데 가서 제가 얼굴을 모서리에다가 숨겼다. 거기서 갑자기 (허광한이) '누나 저 알아요. 누나 저 팬이에요'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렇게 가까이 온 줄 모르고 '나를 안대?', '누가 나를 팬이라는 거야?' 그랬는데 벌써 사진이 찍히고 있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고현정은 어제 상황을 재연하면서 행여라도 허광한을 마주칠까봐 또 다른 방향으로 전력질주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엔 '1995년, 연예계를 떠나 결혼을 하고 도쿄 니혼바시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3년 가까이 살았다. 아는 사람도, 아는 곳도, 갈 곳도 없기는 했지만, 혼자 밖에서 뭘 한다는 것도 쑥스러워 어지간하면 남는 시간엔 집에 있곤 했다. 함께이거나 아니거나, 난 혼자인 시간이 많았다'라는 고현정의 독백글이 나왔다.

고현정은 자신이 30년 전 자주 찾아 먹었다는 우동집을 방문하는가 하면, 자루소바집을 찾았다. 고현정은 밥 대신 면 파라며 "약간 스트레스 받을 때 먹고 스트레스 안 받으면 그렇게 면, 밥이 땡기지 않는다. 대사 외울게 많다든가 일이 너무 많다든가 하면 그렇게 탄순이들을 찾는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일본에 살 때 자주 갔던 소품샵에도 들렀다. 그는 달라진 건물 외관과 주변 풍경에 놀라면서 "제가 여길 너무 사랑했다. 여기서 하루종일 놀았다"라며 추억에 잠겼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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