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News Photo Content

News

김호중→황영웅, 팬들의 일그러진 영웅 [★FOCUS]

  • 최혜진 기자
  • 2024-05-19
가수 김호중과 황영웅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범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 그러나 이들에겐 영원한 지지를 보내는 팬들이 있다는 점이다. 팬들에겐 여전히 영웅으로 남아 있는 그들이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또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매니저 A씨와 B씨는 김호중의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 이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백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추궁했다. 이에 김호중은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중의 음주 측정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이뤄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뿐만 아니라, 음주운전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이 사고 직전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다. 또한 김호중의 차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해 그의 주거지와 소속사 대표 주거지, 소속사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했다. 다만 음주 측정과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번 여파로 김호중은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속 분량이 편집됐다. 또 KBS는 김호중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주관사에 대체 출연자 섭외를 요구했다.

현재까지 김호중 공연과 관련해 변동사항은 없다. 김호중은 18일~19일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공연이 예정돼 있다. 23일~24일에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때 '트바로티'라 불리며 큰 사랑을 얻었던 김호중은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호중 팬은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특히 김호중 팬카페에는 그를 위로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가수 황영웅도 과거 김호중과 같은 길을 걸었다. 그 역시 학폭(학교 폭력)을 비롯해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논란 당시였던 지난 2022년 3월, 황영웅은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고 있었다. 당시 황영웅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지만, 방송 도중 학폭 가해, 폭행 및 상해 전과, 데이트 폭력 등 의혹으로 하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란에도 황영웅은 결승 1차전까지 진출하는 등 방송 출연을 강행했다. 그러나 커지는 비난 속에 결국 2차 결승전 직전, 자진 하차하고 자숙에 돌입했다.

이후 6개월 만에 자숙을 끝내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 3월 우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또 그는 그해 10월 28일 첫 번째 미니 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본격 데뷔했다. 황영은은 앨범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작사, 작곡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웅은 여러 논란 속에도 자신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앨범 발매 당일 "그동안은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어도 왠지 죄스러운 마음이 들어서 마음껏 기쁘고 행복하다고 여러분께 표현하지 못했는데, 오늘만큼은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한 마음을 마음껏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가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부족한 것 많은 황영웅이라는 사람에게, 내가 뭐라고 여러분께서 이렇게 공동구매로, 스밍(스트리밍)으로, 수많은 댓글과 투표로 큰 사랑을 보내주시는지 카페에 들어올 때마다 울컥했다"며 "나는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이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다. 내게 다시 한번 노래하며 살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의 이 노력을 제 마음에 새기고 늘 겸손하게 감사하며 살겠습니다"고 전했다.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김호중, 황영웅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그러나 그의 팬들은 이들의 죄마저 감싸주는 등 엇나간 팬심을 보여주고 있다. 대중에겐 일그러진, 그러나 팬들에겐 영원히 영웅인, 일그러진 영웅들이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Go to Top
2019 Asia Artist Awards

투표 준비중입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