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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음주 뺑소니 은폐' 김호중·소속사 대표 등 4명 출국금지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4-05-20
경찰이 뺑소니 혐의와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은 가수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신청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매니저 A씨, B씨 등 4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서 승인하면 이들의 출국은 금지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광득 대표와 A씨와 B씨는 김호중의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그 사이 A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해 추궁했고, 김호중은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경찰은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A씨, B씨가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갔다. 김호중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A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메모리카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B씨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김호중은 사과문을 내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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