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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도구" 승리, 질질질 '혐오 영상'..1600만 유튜브에 박제된 추악한 '버닝썬'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5-20
'버닝썬 게이트' 주요 인물인 빅뱅 전 멤버 승리와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리더 최종훈의 추악한 이면이 해외 유력 매체를 통해 다시금 드러났다.

영국 공영 매체 BBC뉴스는 19일(현지시각), 한국 유튜브 채널에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이는 'K-pop scandal: Exposing the secret chat groups'이라는 영문 제목으로 영어 자막이 달려 구독자 수 1,600만 명을 보유한 본 유튜브 채널에도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선 파티 도중 승리가 한 여성의 손목을 거칠게 불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승리는 테이블까지 붙잡으며 온몸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는 이 여성에게 "조용히 해, 따라와"라고 강압적으로 소리쳤다. 급기야 다른 한 손을 들어 올려 손찌검을 하려는 듯한 행태도 포착됐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 '버닝썬 게이트' 단톡방을 최초 보도한 강경윤 기자는 "승리는 이들 안에서 마치 보스 같은 모습이었다"라고 짚었다. BBC뉴스 또한 "가장 성공한 K팝 그룹 빅뱅의 멤버라는 점이 승리에게 엄청난 권력을 쥐어주었다"라고 설명했다.

강경윤 기자는 "승리는 본인 얘기 한마디에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사람들이 자신을 다 도와줄 수 있을 정도로, 적어도 서울 강남 클럽계는 본인을 위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 영향력이 있다고 믿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개츠비 캐릭터처럼 어린 나이에 성공해 모두를 불러 가장 성대하게 파티를 열고. 그래서 본인을 개츠비에 비유하고 스스로 별명을 '승츠비'라 했다"라면서 "승리한테 일본, 대만, 홍콩, 중국에도 투자자 있었다. 본인이 명성을 갖고 그 현지에 갔을 때 그곳에서 가장 재력가와 만날 수 있는 접점을 갖게 됐고 거기서 굉장한 비즈니스 포인트를 본 듯하다. '이걸로 정말 내가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될 수 있겠다' 생각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강 기자는 "어떻게 보면 승리는 여자들을 자신의 재력가들에게 투자받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했다"라며 추악한 실태를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최종훈, 정준영 등 일행에 대해선 "이들이 최종훈의 지인 여성과 그 친구들을 스키 리조트에 불렀다. 함께 술을 마셨는데 여성들이 기억을 다 잃을 정도로 까먹었다. 그 상황에서 정준영 단톡방에서 불법 촬영물이 여러 개 나왔다. 2층에서 1층을 내려다 찍은 거,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 하는 걸 그 뒤에서 문 열고 장난처럼 찍은 영상이 있었다. 여성들은 전혀 인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충분히 의심할 만한 내용이었다"라고 밝혀 경악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성적 학대의 패턴이 보였다고. 강 기자는 "2016년 3월 정준영이 당시 대구 팬사인회가 있던 날, 그 전날 근처 호텔에서 한 여성을 준강간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카톡 내용엔 정준영이 "진짜 인생 태어나서 제일 웃겼다. 형이 플래시 터뜨려서 걸렸다. 거기서 왜 터뜨려. 아 XX 웃겼네"라고 극악무도한 몰래카메라 범죄를 저지르면서 게임처럼 치부하는 듯한 뉘앙스가 풍겼다.

실제로 정준영, 최종훈은 다른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여성을 집단 강간하는 범죄를 가한 바. 그럼에도 이들 일행 중 한 명은 "OO 넘어질 때 머리뼈 부러지는 소리 나서 (정)준영 형이랑 놀랐다"라고 얘끼했고 이에 정준영은 웃음 이모티콘을 보내며 소름을 유발했다.

강 기자는 "팬들 대부분이 여성인데 젠틀한 이미지로 포장된 사람들의 맨얼굴이 공개됐다. 근데 그 얼굴들이 소박함이 아닌 정말 너무나 추악했다. 여성들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고 무력화시켜서 모욕하고 혐오하는 내용들이 담겨있고. 또 그런 걸 자기들끼리 전리품처럼 자랑 낄낄거렸다"라고 만행을 지적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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