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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체 무슨 일..강형욱 결방·'버닝썬' 정준영 해명·김호중 손절[종합]

  • 안윤지 기자
  • 2024-05-21
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논란, 가수 김호중의 음주운전 논란 그리고 영국 BBC가 보도한 버닝썬 보도 등 여러 사건이 연이어 터져 연예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KBS가 의도치 않게 논란의 중심이 됐다.

강형욱은 지난 19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기업 정보 서비스 잡플래닛에 게재된 리뷰 때문이었다.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주)보듬컴퍼니 평점 1.7과 퇴사한 직원들의 기업 리뷰가 이목을 끌었다. 리뷰를 작성한 직원들은 대다수 "직원이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다",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는 경영진들이 가장 큰 단점이다", "메신저를 싹 다 감시하고 본인들 욕한 게 있는지 정독한다. 또 이 내용으로 직원을 괴롭힌다" 등의 말을 이었다.

특히 한 직원은 "훈련사 말고도 콘텐츠, 쇼핑몰, CS팀까지 이런 취급을 받았다.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 받아본 적 있나. 치욕스러웠다. 대표님을 옹호해 줄 직원이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단 한 명도 없다"라며 "누가 거기서 일하냐고 하는데 다들 모르지 않았나. 나도 몰랐다. 업계 최고라 생각했던 회사라서 경력과 학력이 좋은 사람이 많다. 대표님도 돈은 잘 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 때문에 결국 KBS는 지난 20일 강형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를 긴급 결방했다. KBS는 이날 "오늘 '개훌륭'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강형욱 훈련사의 회사 폭로 의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서는 다큐멘터리 '버닝썬 :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2017~2018년 동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버닝썬 사건이 언급됐다.

영상 속에는 2016년 9월 정준영이 당시 교제 중이던 A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피소된 사건도 언급했다. 당시 A씨는 불법 촬영 등의 이유로 고소했을 때, KBS 측 변호사가 정준영을 고소한 접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증거가 불충분하면 되레 당신이 무고죄로 큰 벌을 받을 수 있다는 (변호사의) 얘기를 들으니깐 (A 씨가) 너무 두려웠다고 한다"라며 "그래서 고소를 취하했다"란 말도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피소당했던 때, KBS 2TV '1박 2일'에 출연했던 정준영은 일시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월 그는 '혐의없음' 처분받고 방송 활동을 복귀했다.

하지만 KBS는 21일 스타뉴스에 "당시 KBS 법무실이 관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KBS는 이 두 사건 외에도 김호중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추궁해 김호중이 뒤늦게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의 음주 측정도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이뤄졌다. 현재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했으며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다.

다만 여기서 문제가 됐던 부분은 김호중의 공연이었다. 김호중은 오는 23일과 24일 진행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KBS가 주최사로 이름을 올린 만큼, 김호중 외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등 유명 아티스트가 함께 참여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등 다수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상황이었고, KBS는 공연 주관사인 (주)두미르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다.

(주)두미르는 지난 20일까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고, 결국 KBS는 ㈜두미르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주최 명칭 사용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해당 공연 티켓은 전액 환불 조치될 전망이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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