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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도 쉴드 불가"..김호중 공식 팬카페, 탈퇴 러시..하루만에 330명↓

  • 한해선 기자
  • 2024-05-21

가수 김호중이 직접 음주운전을 인정한 후 김호중 공식 팬클럽 카페 회원이 300명 이상 탈퇴했다.

21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이날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가 활동하는 온라인 카페 '트바로티'의 총 회원 수는 15만 276명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에 비해 330명 이상 감소한 수치다.

'트바로티'에 가입한 회원 수는 지난 20일 오전 9시대 기준 15만 615명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인 21일 같은 시간대에는 '트바로티' 회원 수가 15만 281명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간까진 회원 수가 15만 276명을 나타내며 김호중 팬카페 회원 수가 실시간으로 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호중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는 지난달 7일 회원 수 15만 명을 돌파하며 김호중의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26일 회원 수 14만 명을 기록했던 '트바로티'는 약 1년 만에 회원 수 15만 명을 돌파했지만, 김호중이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공식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며 실망한 팬들이 줄줄이 이탈하는 상황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 팬카페에서도 김호중 사태의 심각성을 함께 통감하는 분위기. '트바로티' 운영자는 지난 20일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가수와 함께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도 책임을 통감하며,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라며 공지를 올렸다.

운영자는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으나, 이에 대하여도 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사죄드린다"라며 "이번 일로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깊은 반성을 함과 아울러,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는 팬덤으로 거듭나겠다. 어떤 질타와 채찍이라도 달게 받겠지만 부디 저희 팬덤의 거듭남을 지켜봐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여전히 일부 팬은 '김호중 감싸기'의 의견을 고수하는 한편, 또 다른 팬들은 김호중이 잘못된 점에 대해선 질책받는 게 마땅하단 입장도 보이고 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더해 이광득 대표와 A씨와 B씨는 김호중의 뺑소니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그 사이 A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소유주가 김호중인 것을 확인해 추궁했고, 김호중은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A씨, B씨가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갔다. 김호중의 옷을 바꿔 입고 거짓 자수한 A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 혐의를 적용할 전망이다. 또한 경찰은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빠져 있던 것을 확인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메모리카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B씨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김호중은 사과문을 내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김호중은 지난 18일과 19일 창원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예정대로 개최해 또 비판받기도 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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