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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행방은?..본부장 "삼켰다" 진술 [스타이슈]

  • 허지형 기자
  • 2024-05-22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소속사 본부장이 사고 당일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김호중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에 대해 "삼켰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 대해 증거 인멸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라진 메모리카드에 대해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 B씨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의 사고 차량 외에도 유흥주점으로 이동하기 전 탑승했던 차량과 사고 이후 경기도 구리 호텔로 이동할 때 탄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졌다.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공모 여부 정황 등을 밝혀줄 핵심 증거인 가운데 경찰은 실제로 A씨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폐기했는지, 김호중과 다른 관련자들이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사고 발생 열흘 동안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는 등 거짓 행보를 이어간 김호중은 이날 취재진을 피해 경찰서 지하로 들어가며 이른바 '도둑 출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오후 5시 경찰 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김호중은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약 5시 30분이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조사가 끝난 후에도 건물 밖에 대기 중인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김호중은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에도 성실히 입하겠다. 죄송하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후 차량에 탑승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사 관계자들이 거짓 자수, 운전자 바꿔치기 등 의혹이 불거지면서 함께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했다고 보고 지난 20일 이광득 대표, 소속사 본부장, 김호중 매니저 등 4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추가 압수수색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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