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적발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김호중과 김호중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등 3명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적용했으며 이광득 대표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전씨에게는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했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광득 대표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했고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 첫 번째 조사를 받았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2시 경찰서에 출석 예정이었지만 경찰서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을 따돌린 후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이후 김호중은 이날 오후 10시 35분쯤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등장했으며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말한 후 귀가 차량에 탑승했다.

이어 김호중 변호인은 매니저에게 자수하라고 지시한 것도 인정했는지 묻자 "오늘은 음주운전 부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다. 성실히 조사 받았다"라고 대답했다. 증거 인멸 정황에 대해서는 "추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렸다. 김호중의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에 모든 게 포함돼 있다. 앞으로 진실을 은폐하지 않고 거짓 진술을 하게 하지 않겠다.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게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