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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그린워싱 논란에 떠올린 초심.."이미지에 갇혀 있었다"[인터뷰②]

  • 김나연 기자
  • 2024-05-23
배우 류준열이 그린워싱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입을 열었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의 류준열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류준열은 빚 때문에 벼랑 끝에 선 순간, '더 에이트 쇼'의 초대장을 받고 쇼에 참여하게 된 '3층'을 연기한다. 8명의 인물, 8개의 층에서 중간 지점에 위치한 '3층'은 '더 에이트 쇼'의 참가자인 동시에 쇼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바라보는 화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류준열은 배우 한소희와 공개 열애 과정에서 환승 연애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한 환경 보호에 앞장서던 배우 류준열이 골프 애호가로 알려지고, 골프장에 등장해 논란이 일었고,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서 어린 송아지 가죽 '카프 스킨' 가방을 들어 그린 워싱 논란에 휩싸이기도.

이날 류준열은 논란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련의 사건으로 느끼는 바는 '더 에이트 쇼'의 진수도 자기가 이성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느끼지만 그 안에서 인간으로서 욕심이 불어나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하루만, 일주일만, 보름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는 욕심이 더 늘어난다. 저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데뷔 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 데뷔 후에 바뀌고, 욕심도 생겼다. 한편으로는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또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저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가려고 애썼던 것 같다. 스스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갇혀있다고 생각했다.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며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마음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류준열은 그린워싱 논란에 대해 "데뷔하고 큰 사랑을 받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이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다. 여행 다니고, 자연을 보면서 이걸 더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린피스와 일을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일이 커지고 많은 분들의 관심도 받으면서 욕심이 과했다. 저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에 대해서 더 욕심을 내고, 그러다 보니까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보이는 이미지를 갖기 위해 애쓴다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잘해야 하고, 더 좋은 작품 만나고 싶고,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욕심이 있었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축구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사진도 찍고, 골프도 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골프는 그중 하나로 봐주셨으면 한다"면서도 "계속 고민하고, 배우고 있는 과정이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게 뭘지 생각하는 소중한 기회다. 보이는 이미지에 집착하지 않고, 솔직하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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