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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과호흡 와서 쓰러질 뻔"..'커넥션' 마약 중독된 美친 형사 온다[종합]

  • 목동=한해선 기자
  • 2024-05-24

배우 지성이 '커넥션' 촬영 중 과호흡이 올 정도로 열연을 쏟아냈다. '마약에 중독된 마약 수사팀 형사' 지성의 연기가 적잖이 미친 몰입감을 기대케 한다.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문교 감독, 지성, 전미도, 권율, 김경남, 정순원, 정유민, 차엽, 이강욱이 참석했다.

'커넥션'은 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

극 중 지성은 안현경찰서 마약팀 에이스 형사지만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마약에 중독되는 장재경 역을, 전미도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기레기를 자청하는 오윤진 역을 맡았다. 권율은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네트워크 능력을 지닌 안현지청 검사 박태진 역을, 김경남은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교우 관계에서 일종의 권력을 지닌 재벌 2세 원종수 역으로 분한다.

여기에 장재경, 오윤진과 어울리며 밝은 기운을 안길 허주송 역의 정순원, 베일에 싸인 최지연으로 미스터리함을 증폭시킬 정유민, 의리가 최고인 줄 아는 막가파 오치현으로 분할 차엽, 잘난 친구들에게 끼고 싶어 손발을 자청하는 정윤호 역 이강욱 등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전달한다.

김문교 감독은 '커넥션'에 대해 "잘나가던 마약반 형사가 누군가에 의해 납치되고 마약에 중독되고 영문을 모른 채 풀려난다.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던 중에 오랜 친구의 죽음을 만나게 되고, 사건에 내 친구들이 다 얽혀 있었단 걸 추적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마약이란 소재는 시의적절하긴 하지만 공중파에서 조심해서 다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심각한 내용을 너무 오락용으로 보여줘선 안 되겠다'라는 사회적 윤리가 있었다. 그래서 저희는 마약이 주는 쾌감을 순간적으로 흉내내기 보다는 이게 병적으로 나타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그걸 과감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에 신경쓴 점을 밝혔다.


배우들에게 '커넥션'에 출연한 이유를 묻자 "작가님의 색다른 기획과 필력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전미도도 "재경이와 윤진이랑 불완전한 인물이 진실,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권율은 "이야기의 시작이 어떻게 되고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해서 빨리 결과를 알고 싶어서 하게 됐다. 그만큼 이야기가 엄청 궁금하고 함께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고, 김경남은 "대본을 한 자리에서 다 봤다. 저 역시 뒷이야기가 궁금했고, 제가 맡은 원종수의 최후가 궁금했다"라고 말했다. 정유민은 "캐릭터가 다양하고 이야기가 개성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성은 '커넥션'에 출연한 이유로 "작가님의 색다른 기획과 필력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앞서 많은 장르물을 보여줬던 그는 "'커넥션'을 통해 장르물을 만나게 됐는데, 이전 작품과 어떤 차별성을 둘까 고민했다"라며 "촬영을 해보면서 이전과 다른, 장르물에 성숙된 에너지를 갖게 됐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성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마약 범죄팀의 형사가 마약에 중독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 연기를 어떻게 할 지 상상하니까 마음은 반쯤 '커넥션'을 선택했다"라며 "인물, 구성 자체가 색달랐다. 저는 수사를 하는 기본 베이스고 빛을 내는 많은 캐릭터가 궁금했다. 이 앙상블 속에서 어떤 작품이 나올까 궁금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커넥션'은 고등학교 동창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변질된 우정이 있고 악의 카르텔이 있다. 너무 매력적이지 않냐. 우리 드라마엔 착한 사람이 별로 없다. 매우 솔직하다. 한 분씩 만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지성은 '커넥션'을 위해 상당량의 체중 감량에 도전했다. 지성은 "제가 육아를 하느라 85kg까지 살이 쪘는데 15kg를 빼서 70kg에 맞춰서 촬영 시작을 했다. 그러다 보니 체력이 많이 달렸고 후유증이 심했다. 그런 부분을 오히려 연기로 승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인드 컨트롤 자체를 '연기를 하면서 또 다른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약을 이겨내 보려는 나와 마약 중독을 즐기려는 나가 혼란스럽게 싸우는 과정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지성은 또 "호흡도 뱉어내면서 하는 것 말고 들이 마시면서 해보려고 했다. 어떤 때는 과호흡이 와서 순간 쓰러질 것 같았는데 다들 눈치는 못 채시더라. 감독님에게 '과호흡이 와서 쓰러질 뻔했다'고 했는데도 감독님이 '아 네'라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몸을 써가면서 연기하는 건 위험하고 적당히 하자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전미도는 '커넥션'으로 첫 장르물을 선보인다.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그는 "OTT에 있는 모든 장르물을 다 본 것 같다. 촬영 때 수위를 조절하는 게 어려웠는데 선배님(지성)께서 '네가 생각하는 수위대로 연기해'라고 지도편달을 잘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전미도는 오윤진 역을 위해 어떤 점을 신경 썼는지 묻자 "어떨 땐 뻔뻔하고 어떨 땐 냉철했다. 한 인물 안에 다양함을 녹이려고 노력했다. 윤진이가 욕망을 드러낼 때는 굉장히 뻔뻔하다가는 딸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짠해진다. 기자로서 누군가를 취재할 때는 능글맞고 냉철해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권율은 '커넥션'에 출연한 이유로 "이야기의 시작이 어떻게 되고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해서 빨리 결과를 알고 싶어서 하게 됐다. 그만큼 이야기가 엄청 궁금하고 함께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고 밝혔다.

권율은 오는 6월 12일 첫 방송되는 '놀아주는 여자'와 함께 동시기에 '커넥션'에서 검사 역을 맡았다. 그는 두 작품 속에서의 차이점에 대해 "'놀아주는 여자'에선 자기 소신을 지키는 역할인데 '커넥션'에선 묵직함을 주고 싶어서 증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진이 선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신의 분위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인물이 많아서 시청자가 이들과 친해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배우가 가진 이미지에 많이 기대서 캐릭터와 닮은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다. 제가 딱 떠올린 인물을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이에 권율은 "고소하겠다. 제가 명예훼손을 준비할 수 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 감독은 "이 분들이 거의 다 단체로 등장하는 신이 있는데, 편집을 하면서 보니 (시청에) 문턱이 많이 낮아졌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커넥션'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이 이야기에 대단히 착한 인물은 없지만 옳은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착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복잡하게 나쁜 사람일 수 있다'라는 말을 본 기억이 있다. 이 사람들이 결국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떤 의미가 있느냐에 따라서 '사람은 저런 상황에서 저런 선택을 하는 게 맞아'라고 생각하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지성은 "마약으로 고통스러운 이야기는 너무나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왔기 때문에 저는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했다. 장재경이 겪고있는 고통, '만약 내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마약에 중독됐다면'이라며 시작하는데 그를 통해서 지금 우리가 안고있는 여러 심각한 사회적 이슈에 해결방안을 제시할 순 없지만 우리 사회에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겠단 생각으로 연기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각자의 따뜻했던 우정을 떠올리면서 사회를 따뜻하게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커넥션'은 2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목동=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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