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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드디어 입 열었다..#CCTV·사내 메신저 감시 #배변봉투 스팸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5-24
훈련사 강형욱과 아내가 논란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다.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훈련사 강형욱, 아내 수잔 엘더가 등장해 그간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형욱은 가장 먼저 직원들을 CCTV로 감시했다는 논란에 대해 "감시 용도가 아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용품을 갖고 있는 곳이고, 언제든 누구든 들어와서 있을 수 있다. 개들도 우리 훈련사님들의 개들도 있는 곳이니까 CCTV가 꼭 있어야 했다"며 "CCTV가 없는 사무실이 있을까 싶다. 왜냐하면 도난이 있을 수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다. 거기서 훈련 상담도 진행했기 때문에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아니면 뜻밖의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CTV가 당연히 있었어야 했는데 그분들이 불쾌했다고 느끼는 것은 사무실을 열 때 CCTV도 같이 했어야 했는데 우리가 그걸 몰랐다. 일을 하는 중간에 CCTV가 있어야 한다고 느낀 거다. 일하는 중에 CCTV를 달려고 하니까 그때 직원들이 감시용이냐고 따졌다"며 "지금은 CCTV가 당연히 있고, 우리 회사도 몇십 개가 있을 거다. CCTV 하나도 없는 사무실에 CCTV를 달려고 하니까 그게 불만이었던 것 같다. 한 두분이 'CCTV가 자기를 감시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말씀해 주셨던 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아내 수잔 엘더는 "그분이 '이거 불법이예요'라고 말하니까 변호사님한테 불법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았다. 근데도 반복적으로 CCTV에 대한 컴플레인을 하니까 제가 한번 버럭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직원이 옷 갈아입는 장소에도 CCTV를 설치했다는 데 대해서는 "사진을 보니까 그 사무실이 남양주가 아니라 잠원동 사무실이더라. 근데 그 사무실에는 탈의 공간이 없다. 거기는 회의실인데 그분이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옷을 갈아입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탈의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내 메신저 감시에 대해서도 밝혔다. 강형욱 아내는 "저희도 처음에는 PC 카톡을 썼는데 회사 이메일 주소를 다 중구난방으로 썼다. 외부 업체들이랑 이메일 오가는 일도 생겨서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회사 메신저 겸 이메일을 찾아봤는데 무료로 배표하는 게 있길래 도입했다. 이후에 카톡을 지워달라고 했다. 그러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얼마 후에 유료로 변환한다고 공지가 오더라. 고민했는데 저희가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유료로 전환했고, 이후에 없었던 관리자 페이지가 생겼다. 들어가 보니까 그런 감사 기능이 있었다. 직원들이 메신저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나와서 들여다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그래프가 이상하더라. 사무팀만 나오는 목, 금요일에 비정상적인 사용량이 찍혀있어서 들여다 보니까 직원들이 자기네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찍히더라. 직원들 대화를 다 보니까 아닌 것 같아서 나가려고 했는데 제 아들 이름이 있더라. 6~7개월짜리 아들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을 보고 눈이 뒤집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나간 거 보고, 아들 앞세워서 일한다는 얘기를 했다. 허락 없이 본 거 맞고, 6개월 치를 밤 새워서 봤는데 극단적인 혐오 단어를 여기서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에 대한 비아냥도 그렇고, 동료 다른 직원들에 대한 혐오적인 발언도 화가 났다. 대화를 훔쳐본 건 잘못이지만 이걸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정중하게 표현했다. 그분들이 심각성을 느꼈는지, 다음 날 회사 분위기가 얼음 같았다"며 "대화를 나눴고, 한 분은 그 자리에서 퇴사하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강형욱은 명절 선물로 배변봉투에 스팸을 넣어 줬다는 데 대해서는 "우리는 대부분 명절 때 차 세트나 꿀을 선물해줬다. 근데 직원들이 대부분 자취하는 분들이다 보니까 좋아하지 많더라. 물어보니까 스팸을 좋아한다고 해서 스팸 선물 세트를 샀는데 발주 실수를 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묶음 스팸이 온 거다. 명절은 배송이 늦어서 반품하기도 힘들고, 재주문 하기도 힘들어서 직원들한테 발주 실수가 돼서 나눠 가져가시라고 했는데 제가 줄을 세워서 배변봉투에 햄을 넣어서 드린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끼리 나눠가지고 가세요'라고 했고, 많이 남아서 저도 가져갔던 걸로 기억 난다. 어떤 봉투를 써서 자신들끼리 나눠서 줬을지는 모르겠다. 그게 배변 봉투인지도 모르겠다. 또 그냥 검은색 비닐봉지를 쓰고 있기 때문에 배변 봉투라고 하기에도 뭐하다"라고 해명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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