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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영장 발부..법원 "증거 인멸 염려" [공식]

  • 윤성열 기자
  • 2024-05-24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은 가수 김호중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은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를 받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신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한 염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호중 등 3명은 향후 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김호중은 이날 오전 11시께 구속 전 피의지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했다.

그는 심문 전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심으로 죄송하다. 심문 잘 받겠다"고 말한 후 법정으로 들어갔다.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직접 제거한 것인지, 사고 직후 현장을 왜 떠났는지, 공연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직원에게 증거를 은폐시킨 게 맞는지 등에 대한 물음에도 "죄송하다"고만 대답했다.

이후 오후 1시 25분께 포승줄에 양 손이 묶인 채 법원에서 나온 김호중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처음 출석했고, 그 사이 매니저 A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빚었다. 김호중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전씨, A씨가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은폐했다고 보고 있다. 김호중의 차량 안에 달려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한 전씨가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최초 조사 당시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식당 및 업소에서 총 소주 10잔 정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을 소환 조사한 지 하루만인 지난 22일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전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같은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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