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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배까지 껑충..'선업튀'·'눈여' 김지원, 드라마계도 암표와 전쟁 [★FOCUS]

  • 허지형 기자
  • 2024-05-25
가요계에 이어 드라마계에도 암표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CGV 홈페이지를 통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 티켓 예매가 진행됐다. 하지만 티켓 오픈 전부터 서버가 마비됐고, 서버가 들어가지기도 전에 매진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 자리에는 배우 변우석, 김혜윤, 송건희, 이승협 등이 상영관별로 무대인사를 한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피켓팅(피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 예상된 바. 서버 다운 속에도 약 1000석은 5분도 안 돼 매진됐다.

직후 중고 거래 사이트와 SNS상에는 티켓을 되파는 글이 쏟아졌다. 적게는 5만원부터 30만원 이상을 제시했다. 티켓 가격은 1000원이었다. 무려 300배나 '뻥튀기'된 것이다.

당초 1인당 구매 가능 티켓 수량을 최대 2매로 제한됐다. 또 티켓 예매 시 반드시 본인 명의의 CGV ID 개설을 요구했지만, CGV 용산아이파크몰 키오스크를 통해 한 번에 여러 장을 발권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팬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CGV 측은 불법 티켓 거래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았다. CGV는 "비회원 예매와 같이 ID가 없는 경우, CGV 채널이 아닌 다른 경로로 구매한 경우, CGV 채널이 아닌 다른 경로로 구매한 경우, ID 당 구매 내역이 2매를 초과하는 경우 (1인 기준 최대 2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정 거래 정황이 발견된 경우 등 사전 통보 없이 즉시 자동 환불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보해 주고 계신 키오스크를 통한 결제도 위와 같은 경우가 확인될 시 자동 환불 조치될 예정이다. 그 외 사전에 안내해 드린 유의 사항 위반이 추가로 확인되는 경우에도 자동 환불 처리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공식 예매 이외의 암표 거래를 삼가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선재 업고 튀어' 뿐만 아니라 앞서 '눈물의 여왕'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지원도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인기에 힘입어 데뷔 14년 만에 처음 열리는 팬미팅이었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불법 거래도 기승을 부렸다. 소속사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티켓 부정거래 정황을 포착, 엄격하게 조치에 나섰다.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지난 21일 공식 SNS를 통해 "김지원 배우 팬미팅 '비 마이 원(BY MY ONE)' 티켓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확인했다"라며 "비정상적인 경로로의 접근 등과 같은 부정 예매, 부정 거래로 간주되는 건들은 소명 자료 요청 및 예매 취소 처리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공식 예매처가 아닌 개인 간의 거래, 프리미엄 티켓 거래 사이트 등 다른 경로로 티켓을 구매하지 않도록 팬 분들의 협조 부탁드린다. 예매 관련 안내된 유의 사항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연 주최, 주관, 예매처 등은 어떠한 책임이 없으므로 이로 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요계는 오래전부터 암표 근절을 위해 힘쓰고 있다. 최근 가수 임영웅, 아이유, 다비치, 성시경, 장범준 등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장범준은 공연 이틀을 앞두고 티켓을 전면 취소하고, NFT 제도를 발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의 노력을 비웃듯 가요계를 넘어 드라마계까지 암표가 극성이다. 최근 문체부까지 나서며 근절 강화 의지를 밝혔지만, 여러모로 쉽지 않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암표상들에 대한 대책 마련은 물론 처벌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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