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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송건희 "김태성 役, 강동원 발 끝이라도 따라가려고"[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4-05-25
배우 송건희가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하며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송건희는 지난 24일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김태엽) 종영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솔(김혜윤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송건희는 "이렇게 많은 사랑 받을지 몰랐고 나도 애정하는 드라마다.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더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영광의 순간이다. 마지막까지 재밌게 시청해주시고 각 배우들이 어떤 길을 걸을지 지켜봐 달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3.1%로 시작해 4%대에 머물렀지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이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냐고 묻자, 송건희는 "대본 재밌었고 잘 될 거라 생각했다. 근데 (결과로) 실현이 될 거라 생각 못했고 마음은 그랬다"라고 웃어 보였다.

송건희가 맡은 김태성 역은 2008년도 학생들이 좋아했던 얼짱으로, 날티 풍기는 외모에 밴드부 베이스를 맡고 있다. 그는 어느 것도 좋아해 본 적 없지만, 임솔을 만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 역할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지만, 웹소설 '늑대의 유혹'의 정태성 역을 차용한 인물이다. 앞서 영화로도 나왔던 '늑대의 유혹'에서 정태성은 배우 강동원이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은 봤다. 작품이 2008년도 설정 아니냐. 그렇다고 해도 현재와 간극을 좁히려고 노력했고 캐릭터가 잘 융화되길 바랐다. 2008년이라고 해서 과하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라며 "2024년의 내가 내 말을 편하게 하듯이, 태성이도 마찬가지였다. 굉장히 담백하게 뱉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거기('늑대의 유혹')에서 차용했다고 들었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강동원) 선배님엔 못 미쳤지만, 발끝이라도 따라가 보려고 했다. 아무래도 인터넷 소설 느낌이고, 2008년이라 시청자들이 (강동원과) 비슷하게 본 거 같다"라며 "말투 같은 걸 좀 따라 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그는 드라마 '상견니'의 배우 허광한, 영화 '나의 소녀시대'의 배우 왕대륙, 영화 '주토피아'의 닉 등을 참고하기도 했다고. 송건희는 "각 캐릭터의 모습을 조금씩 따와 내 캐릭터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톤이나 말투를 송건희가 말하는 것처럼 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송건희는 인터넷 소설과 같이 다소 느끼한 대사와 행동들에 대해 "2008년 대사지만, 지금 10·20대들이 태성이의 모습을 느끼길 바랐다. 오글거리거나 닭살거리지 않다고 느끼게 연기했다"라며 "대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이걸 인터넷 소설답지 않게 만들고 싶었고 그런 포인트를 고민했다. 재밌는 촬영이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태성 역은)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었고 능글맞은 모습을 하고 싶고 잘하고 싶었다. 나도 자신 있어 하는 게 진짠지 하고 싶고 해낼 수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역할에 대한 니즈도 있었다. 나름 이미지 탈피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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