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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라 쓰고 '패배'라 읽는다.."당장 나가!" 국제적 망신거리 전락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5-25
'버닝썬 사태' 주요 인물로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3)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행보로 국제적인 망신거리로 전락했다.

승리는 앞서 19일(현지시각) 영국 공영 매체 BBC뉴스의 2019년 버닝썬 사태 재조명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 바.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BBC뉴스 코리아뿐만 아니라 구독자 수 1600만 명을 보유한 영국 본 채널에도 게재된 것이다. 이는 'K-pop scandal: Exposing the secret chat groups'이라는 영문 제목에, 내용 또한 영어 자막이 달려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에 승리를 비롯해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리더 최종훈 등이 다시금 소환되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승리는 마약, 성폭행, 검경유착, 탈세, 폭행 등 각종 범죄와 비리의 온상인 클럽 버닝썬을 운영했던 핵심 인물. 상습도박과 성매매처벌법(성매매·성매매 알선·카메라 등 이용 촬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특수폭행교사,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그가 받은 혐의만 무려 9개다. 결국 2022년 5월 대법원에서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선고를 받았다. 다만 최종 선고는 18개월 징역형에 그쳤으며, 승리는 작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집단 성폭행 및 불법촬영 등 혐의를 받은 정준영과 최종훈 역시 각각 징역 5년, 2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출소한 상태다.
이러한 '솜방망이' 처벌로 전 세계인의 공분을 산 가운데, 승리는 보란 듯이 '승츠비' 행보를 이어가며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버닝썬 사건 재수사 촉구의 목소리까지 커진 상황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흥에 빠진 근황을 전해오고 있는 것.

게다가 승리가 홍콩에서 호화주택을 매입하고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도 나왔다. 이에 화들짝 놀란 홍콩 정부 대변인은 24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한국의 전 연예인으로부터 비자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 인재 취업 비자 신청도 이뤄진 게 없다"라면서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 키핑'(Gate Keeping, 사전 검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승리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루머에 발 빠르게 선을 긋는 자세를 취하며 국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승리의 이미지를 확인케 한 대목이다.

실제로 이 소문만으로 현지에서 승리를 향한 저격글까지 나올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다. '홍콩 영화계 대부' 배우 겸 영화 제작자 향화강(샹화창)의 아들이자 배우인 향좌(샹줘)는 23일 웨이보, 인스타그램에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승리가) 홍콩에 정착한다는 소문이 있다. 또 자기 나라의 나쁜 풍습을 중국, 홍콩으로 가져오려는 건지.. 당장 여기서 나가라! 나이트클럽을 열어 매우 나쁜 분위기를 가져오면, 용서가 안 된다. 여기서 나가!"라는 날선 메시지를 남겼다. 향좌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06만 명, 웨이보 팬 수는 무려 1974만 5000명을 보유 중으로 제대로 망신살 뻗친 승리다.

문제는 이처럼 국제적인 망신거리로 전락했음에도 승리가 폭주하고 있다는 것. 앞서 출소 후 캄보디아 클럽 파티에서 빅뱅 노래를 부르며 "내가 언젠가 지드래곤을 여기로 데려오겠다"라고 뻔뻔하게 '빅뱅 팔이'를 했던 승리. 그가 결국 캄보디아에서 클럽을 오픈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24일 bnt 뉴스에 따르면 현재 승리는 캄보디아에서 클럽 오픈을 준비 중이며 클럽 인수를 위한 투자까지 마친 상태다.

이러니 "방금 BBC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진실을 알았다. 승리가 우리의 터전으로 오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라는 전 세계적인 비판이 솟구칠 수밖에. 그럼에도 눈 감고 귀 닫은 승리, 막무가내 밀어붙이는 것도 모자라 죄의식 없이 떵떵거리는 태도로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으니 통탄스러울 따름이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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