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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RM "군 입대 前, 1년간 굉장히 괴로웠다"..지민 "더 방황하길"[방탄TV][종합]

  • 한해선 기자
  • 2024-05-25

그룹 방탄소년단 RM과 지민이 RM의 신곡을 듣기 위해 따로 만났다.

25일 유튜브 채널 'BANGTANTV'(방탄티비)에는 '교환앨범 MMM(Mini & Moni Music) - RM'이란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RM은 지난 24일 오후 1시 두 번째 솔로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을 발매했다. 'Right Place, Wrong Person'은 지난 2022년 12월 내놓은 솔로 1집 'Indigo' 이후 1년 5개월 만의 개인 앨범이다.

RM은 이번 앨범에 대해 "RM으로서도 챕터2를 선언하는 앨범인 것 같고, 사실 모든 것에는 유통기한이 있는 것 같다. 정확히 저에게서 보고 싶었던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민은 RM의 실제 모습으로 "남준이 형은 어른 같다가 진짜 나보다 애 같다가 섬세하다가 칠칠맞다가 딱 자기를 보여주는 아티스트인 것 같다"고 했다.

RM은 지민을 자신의 집에 초대해 이번 신보를 들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RM은 "이제 곧 (군대에) 가지 않냐. 한번은 내가 (앨범을) 들려주고 싶어서 불렀다"라며 "간다아아~"라고 장난쳤다. 지민은 RM의 이번 타이틀곡 'LOST!'에 대해 "에픽하이 선배님들 'Music' 듣는 느낌이어서 궁금하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고 했고, RM도 "템포가 비슷하지?"라고 말했다.


'Right Place, Wrong Person'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다룬다. RM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이 보편적인 감정과 더 나아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메시지를 담았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LOST!'를 비롯해 'Right People, Wrong Place', 'Nuts', 'out of love', 'Domodachi (feat. Little Simz)', '? (Interlude)', 'Groin', 'Heaven', 'Around the world in a day (feat. Moses Sumney)', '??(Credit Roll)', 'Come back to me'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RM은 앨범 전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RM은 앨범명 'Right Place, Wrong Person'을 밝히며 "맞는 장소에 있는 잘못된 사람"이라며 그게 자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Right People, Wrong Place'을 들으며 "어떤 조직에서 '나만 이상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다 하는 것 같다. 사실 내가 맞는 사람이고 여기가 잘못된 거라고 바꿔서 생각할 수 있다"고 했고, 지민은 "저도 평소에 이런 생각 많이 한다. '잘못'은 누구의 기준인가 싶다"고 했다. RM은 "살아가면서 Right과 Wrong이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그게 지금 내 키워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지민은 "앨범을 듣고 딱 일기장이구나 싶었다. 답답한 걸 녹인 것 같아서 많이 힘들어했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라고 RM의 앨범을 이해했다.

RM은 'Groin'을 들으며 "사람들이 나에게 바른 말, 스피치, 소신발언을 원한다. 사실 나는 하찮은 스물아홉 살 한국 남자다. 남들이랑 조금 다른 삶을 사는. 우리가 10년 동안 느끼지 않았냐. 무게가. 우리는 발라야 하고. 모든 사람의 눈치를 보다가는 안 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RM은 "군 입대 관련해서 저희가 긴 시간 고통받지 않았냐. 하물며 술집 갔다가도 '걔네가 그게 맞냐'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 그때 개인사가 많이 생겨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그런 김에 이런 걸 솔직하게 토해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민은 "형은 멤버들에게, 팬들에게 해줄 말도 많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RM은 'LOST!'를 들으며 "길을 잃은 사람에 대한 애기다. 나는 1년 3개월 동안 되게 다이내믹하게 보냈다. 내 신상에 뭐가 매일 터졌다. 멤버들과 물리적으로 멀어져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팀 생각을 안 해야 나를 보겠더라"라고 전했고, 지민은 "멤버들이 형에 대해 '남준이가 식었나?'라면서도 형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안다. 형이 어떻게 우리에게 얘길 하겠냐"라고 말했다. 지민은 "제가 'FACE' 앨범할 때 멤버들에게 '방황했던 것 같다'라고 하니 '다 알어. 그냥 아무 말 안 했던 거야'라고 하더라. 리더 형이 더 방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해했다.

RM은 "'인디고'에서 BTS를 하면서 느낀 걸 다 쏟았다. 근데 한번 쏟아놓으면 후련할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에 내 인생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이 생겼더라"라고 했고, 지민은 "'인디고'는 느낀 걸 묻는 느낌인데 이거는 토하는 느낌이다. 난 'FACE'는 토하는 느낌이었다"라며 "점점 형 색깔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RM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 입대에 느꼈던 감정으로 "동생들 3명 남았지, 난 여기 왜 남아 있어 사회에. 호비 가는 거 보면서 진짜 별생각을 다 했다. (앨범) 초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거 맞나. 나도 가야 하는 거 아닌가' 했다. 근데 이미 총 쐈는데 어떡하냐. 완성이 되니 후련하다"라고 고백했다. 지민도 "(RM이) 불안해하는 게 보이는데 털어놓으라고 할 수가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지민은 "방탄소년단 리더는 무게가 다르다. 형 뒷모습에서 많이 배우고 인간적인 모습을 봤을 때 안타깝고"라고 했다. RM은 "왜 항상 저렇게 힘을 빡 주고 살았을까 싶다. 무대에서든, 비하인드에서든 항상 예민하고 눈치보고 있더라. 내가 나를 보면서 안쓰럽더라. 잠깐 스위치를 꺼놓고 싶었다. 중간이 없고 방탄의 스위치는 ON, OFF밖에 없더라. 'RPWP'를 할 수 있는 것도 (BTS를) 10년 동안 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민이 "2025년이 돼도 부담이 시작될 텐데 괜찮겠냐"라고 묻자 RM은 "안 괜찮지. 근데 이걸 내고 난 다음에는 좀 더 단단해져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RM은 "BTS는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모르겠지만 공연 좀 해야겠다. 유닛을 계속 섞어서 해보는 거다"라고 희망사항을 밝혔다.

RM은 군 제대 후 임할 자신의 모습으로 "갔다와서 다시 팀에 종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지민은 "6개월 후에 이 음악이 나오고 RM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고, RM은 "1년 동안 너는 사실 굉장히 괴로웠다. 너는 치열하게 살았고 지금의 나보다 그때의 너가 더 아름다울 거다. 파이팅 해라"라고 말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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