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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덕 지켜야" 피식대학, 지역 비하 여파..박명수 지적→구독자 18만 이탈 [스타이슈]

  • 최혜진 기자
  • 2024-05-26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가 지역 비하 여파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유튜브 집계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피식대학' 구독자수는 약 300만명이다. 앞서 16일 기준 '피식대학'은 약 31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했으나 이중 18만명이 구독을 취소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왔어요) [경북 영양]'이라는 영양 방문기 영상을 올렸다. 이는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내용이 담긴 콘텐츠다.

당시 '피식대학' 세 사람은 영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영양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먹으며 "서울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햄버거를 못 먹으니까 막 이래 (섞어) 넣어 먹는 거 아니냐. 햄버거가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다", "음식점 메뉴가 너무 특색이 없다", "여기는 메뉴판이 의미가 없다.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몇 숟가락 하자마자 느낀 게 이것만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싶다" 등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피식대학'은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피식대학'은 "우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용주 본인이 부산 사람이라고 주장함에 반해 실제 경상도인과의 대면에서 보이는 어수룩함과 위화감을 코미디로 풀어내는 게 기획 의도였다.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됐고,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됐던 영양군 편은 지역의 명소가 많음에도 한적한 지역이라는 컨셉을 강조해 촬영했고 이에 따라 콘텐츠적인 재미를 가져오기 위해 무리한 표현들을 사용했다"며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문제가 된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피식대학'은 이번 논란으로 개그맨 선배인 박명수의 쓴소리도 들어야 했다.

박명수는 최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피식대학' 논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후배들이고 재밌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를 한 것 같다"며 "하지만 코미디언들은 어느 선까지는 꼭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나 같은 경우에도 어느 선은 지키자고 마음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금전적 이득이 있어도 거기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 웃기기 위해 뭐든 할 수 있지만 남을 폄하하고 못을 박으면 안 된다. 기본적인 상도덕은 지켜야 한다"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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