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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제출→해명 요구에 불쾌 "기회 줬으면" [스타이슈]

  • 최혜진 기자
  • 2024-05-27
웹툰작가 겸 유튜버 침착맨(본명 이병건)이 가요기획사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 제출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를 해명하라는 일부 네티즌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침착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열받아서 못살겠다 주말 노래방'이라는 라이브 영상을 올리고 팬들과 소통했다.

최근 침착맨은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썼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그러나 탄원서에 그의 본명 '이병건'이 아닌 '이병견'이 적혀 의문을 자아냈다.

침착맨은 방송에서 "탄원서 낸 거 나 맞다"며 "'졸렬하게 탄원서는 쓰고 싶은데 걸리기는 싫으니까 (이병견이란 이름을 썼다는) 의혹들이 있더라. 탄원서 낼 때 민증 사본을 붙인다. 거기에 이미 본명이 나와있는데 거기에 이병견이라고 왜 쓰냐. 어떻게 이병견으로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옮기는 과정에서 잘못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탄원서를 제출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지인으로부터 재판에 대해 들었다. '너도 생각 있으면 (제출서) 써'라고 하더라"며 "나는 (해임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를 몇 번 봤다. 하이브와 어도어 관계를 모르지만,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의 시너지가 좋았다. 또 내가 만났을 땐 돈독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침착맨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열정정으로 하고 멤버의 부모님들과도 사이 좋은 걸 보면서 안정감 있게 활동하는구나 생각했다"며 "뉴진스와 민희진 대표의 시너지가 좋아서 한 번 더 기회를 줬으면 하는 의미에서 탄원서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착맨은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탄원서 쓴 게 왜 시끄러워질 일이라고 생각하나. 난 이게 너무 싫다. 탄원서 쓰면 누구 편이고 안 쓰면 다른 쪽이냐. 이걸 왜 칼로 자르듯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해임 관련해서만 한 번 더 기회를 줬으면 해서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침착맨은 지난해 공개된 뉴진스의 'OMG'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뉴진스 역시 신곡을 홍보하기 위해 침착맨의 유튜브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하이브는 어도어와 지난달부터 경영권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및 어도어 이사진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에 돌입했다. 중간 감사 당시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이사진의 배임 혐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하며 어도어 측을 업무상 배임 혐의를 고발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해임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민희진 대표는 이에 맞서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 결정을 앞두고 하이브, 어도어 양측 입장을 지지하는 탄원서가 대거 제출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물론 방탄소년단(BTS)의 프로듀서 피독, 세븐틴을 발굴한 한성수 플레디스 설립자, 르세라핌을 제작한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만든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 방탄소년단과 르세라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성현,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프로듀서 슬로우래빗 등은 하이브를 지지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침착맨을 포함해 뉴진스의 부모들과 팬들, 민희진 대표와 작업 경험이 있는 국내외 스태프, 신우석 감독 등은 어도어의 입장을 지지하는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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