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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된' 이경실 "23세 子 혼전임신에 분노, 손주 사진도 안 봐"(4인용식탁)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5-28
코미디언 이경실이 아들의 혼전 임신을 전해들었을 당시 심경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원조 시트콤의 여왕 선우용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선우용여는 코미디언 이경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를 '절친'으로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경실은 "예전에는 어머니가 살림을 다해주셨다. 지난해 여름 아프시면서 살림을 놓으셨다. 어머니가 95세인데 지난해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고,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원해서 회복하시고, 군산에서 지내신다. 군산에서 지내는 걸 더 좋아하시고, 언니가 근처에 살면서 어머니를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살림을 도맡은지 2년째라는 이경실은 "살림한다는 행복감이 있다. 제가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 보면 좋다. 딸도 '예전에는 할머니 음식이 제일 맛있었는데 이제 엄마 음식이 맛있는 것 같아'라고 하더라. 아이들이 나의 맛에 동화돼 가고, 정성을 알아준다는 게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선우용여는 "이경실이 나한테 조용히 와서 '우리 아들이 사고 쳤어요'라고 하더라"라고 말을 꺼냈고, 아들이 23세 때 야간 일을 했다. 야간 일 끝내고 집에 오려면 졸려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월세방을 얻는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거기가 아지트가 될 줄은 몰랐다. 거기서 살림을 차린 거다. 나는 몰랐는데 어느 날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 뭔가 할 얘기가 있다고 하는 애가 아닌데 순간 촉이 와서 '아기 가졌니?'라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내가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지만, 눈앞이 하얘진 적은 없는데 그 순간엔 눈앞에 하얘지더라. '그래서 어떡하려고?'라고 물었는데 낳겠다고 하더라. 아기 심장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행주를 집어던지면서 '아기 심장 소리는 들리고, 엄마 심장 떨어지는 소리는 안 들리냐'라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자식이 가장이 되는 게 싫었다. 아직 부모 품에서 누려도 될 텐데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는 게 싫었다"며 "그래서 아이를 낳았는데도 안 봤다. 아이 사진을 보내줘도 안 봤다. 3개월간 지켜봤는데 다행히 우리 며느리가 애를 예쁘게 잘 키우더라. 우리 아들은 못 믿겠는데 며느리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어느 날 아들 내외를 집으로 초대했다. 며느리가 들어보자마자 환영한다고 안아줬더니 울먹이더라"라고 말했다.

이경실은 고부 관계가 좋다며 "며느리가 나를 그렇게 어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아들을 맡기고 뮤지컬을 보러 간다고 하더라. 근데 술을 마시고, 새벽 5시에 귀가했다. 그래서 콩나물국도 대접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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