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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형량 가중되나.."대신 자수해줘" 통화 녹취 확보 [스타이슈]

  • 허지형 기자
  • 2024-05-29
경찰이 가수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해달라"는 내용의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TV조선 '뉴스9'은 "경찰이 김호중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눈 통화녹취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휴대전화에 통화 자동 녹음 기능이 활성화돼 있으면서 드러났다. 녹취에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 냈다", "대신 자수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된 김호중은 이날 변호인 참관하에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증거로 제출한 아이폰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하는 등 여전히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구속 전, 한 차례 수사 비협조 논란을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경찰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았고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자 변호인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녹취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 교사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음주 사실을 부인해오던 김호중은 뒤늦게 이를 시인하고, 지난 24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아울러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 교사, 본부장 전 모 씨는 증거인멸 등 혐의로 나란히 구속됐다.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나간 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한편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소속 아티스트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손호준, 김광규, 개그맨 허경환, 전 축구선수 이동국 등이 소속돼 있다.
허지형 기자 |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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