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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튀' 송지호 "김혜윤=작은 거인, 어리지만 대선배 같아"[인터뷰②]

  • 안윤지 기자
  • 2024-05-28
배우 송지호가 남매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윤에 존경심을 표했다.

송지호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인연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 연출 윤종호·김태엽)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솔(김혜윤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지호는 극 중 임솔의 오빠인 임금 역을 맡았다. 남매인 만큼, 김혜윤과 많이 붙었고 소통했다. 그는 "동생 (김) 혜윤이는 연기를 잘해서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나보다 5세 어리지만 대 선배님과 연기하는 기분"이라며 "항상 촬영할 때 두 배우(김혜윤, 변우석)가 엄청 힘들었다. 겨울인데 물에 빠지고 울고 감정 소모도 심했다. 그런데도 전혀 지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에너지도 있더라"고 감탄했다.

또한 "저 친구가 왜 저 자리에 있는지 알겠더라. 덕분에 많이 배웠고 존경할 수 있게 됐다. 촬영장에서 만나면 작은 거인이란 말을 많이 했다. 체구는 작지만, 거인 같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극 중 임금은 불이 나는데도 느끼지 못하고 계속 말씨름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김태성(송건희 분)과 임솔이 나서서 직접 불을 끄며 미래를 바꿨다. 송지호는 이를 언급하며 "당시 뜨겁고 위험한 현장이었다. 불을 계속 지필 수도 있는 게 아니었고 멀리 있어도 타는 느낌이었는데 두 배우는 오죽했겠는가"라며 "불이 나는 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임금은 예민하지 못하다는 걸 알려주는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임금이 이별의 아픔을 겪고 현주(서혜원 분)와 스파이더맨 키스를 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그는 작가가 가장 좋아했던 신이라고 언급하며 "나무에 거꾸로 매달려 촬영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눈에 실핏줄이 다 터지기도 했다. 이걸 혜원 씨가 잘 받아줬고 감독님들도 배려해주셔서 일찍 끝났다"라고 털어놨다.

드라마가 로맨스 코미디였던 것에 반해 은근히 액션이 가미됐다. 이에 그는 물에 빠졌던 신을 떠올리며 "물에 빠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혜원 씨도 할 수 있다고 말해서 아무 생각 없이 빠졌는데 정말 한 5초 동안 빠지는 기분이더라. 혜원 씨도 머리가 망가질 수 있었는데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도 솔, 선재만큼은 아니지만, 전우애가 생긴 거 같다"고 얘기했다.

결말을 만족하냐고 묻자, 송지호는 "난 정말 좋았다. 영화 '라라랜드'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난 그 엔딩을 해피 엔딩이라고 보는 사람이다. 이런 느낌을 받았던 거 같다"라며 "15~16회를 한꺼번에 받았는데 정말 빨리 넘어가더라. 그래서 그런지 만족한다"고 답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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