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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나는 솔로"..이브, 이달소 응원 속 홀로서기 [스타현장][종합]

  • 강남=이승훈 기자
  • 2024-05-29

걸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 가수 이브(Yves)가 180도 변신했다.

이브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루프(LOO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이브는 "6년 6개월 만에 내 이름을 걸고 솔로 데뷔를 한 만큼 엄청 떨렸다.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설렘도 크기 때문에 재밌게 활동해보려고 한다. 지금 속에서 울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퀄리티로 보답해드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떨리는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루프'는 지난 2017년 데뷔 후 약 6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이브의 솔로 앨범으로 일정한 시스템에 자신을 맞춰온 이브가 미리 정해진 규칙의 고리(Loop)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탐구한 결과물을 4개 트랙으로 녹여냈다.

동명의 타이틀곡 '루프'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리드미컬한 얼터너티브 비트에 담은 트랙이다. 소속사 파익스퍼밀(PAIX PER MIL)의 수장 밀릭(MILLIC)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유니크한 플로우가 매력적인 래퍼 릴 체리가 피처링으로 힘을 보탰다.

이브는 '루프'를 '연꽃'으로 정의했다. 그는 "연꽃 같은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공백기를 오래 거쳤는데 그동안 마음을 다스릴 만한 무언가가 꼭 필요했다. 그때 예쁘게 핀 연꽃을 봤는데 아래는 진흙탕이더라. '이렇게 예쁜 꽃도 진흙탕 속에서 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용기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브는 솔로 활동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고백했다. 그는 "그동안 그룹 활동을 하면서는 '어떻게 하면 우리 그룹이 다같이 시너지를 낼까?'라며 그룹적인 고민을 많이 했었다면, 이번에 공백기를 가지면서는 음악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 솔로 활동에 관심을 가지면서 멤버들과도 얘기를 많이 했는데 내 생각을 지지해줘서 힘이 됐다"라며 이달의 소녀 멤버들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이브는 새로운 둥지로 파익스퍼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속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변신을 하고 싶다'였다. 미팅을 하면서 밀릭 대표님의 음악이 나의 마음을 흔들어놨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아이돌의 음악들과 밀릭 대표님의 얼터너티브한 음악이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낼까 궁금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브는 '루프'를 처음 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여러 개의 후보가 있었지만 이 곡은 인트로부터 몰입이 됐다. 뒤에 전개되는 음악의 형식들도 '나같다' 싶어서 '이건 타이틀곡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릴 체리와 협업한 소감을 묻자 "평소 언니의 랩 톤과 재밌는 성격을 좋아했다. 이후 이 곡의 가이드 랩 버전을 들어봤는데 나의 톤과 대비되면서 노래를 살려줄 만한 래퍼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릴 체리가 나왔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언니가 200배 더 좋게 만들어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 내가 비싼 밥을 사야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신곡 '루프' 챌린지를 함께 하고 싶은 연예인으로는 태연을 손꼽았다. 이브는 "'퀸덤'을 나갔었는데 당시 MC였던 소녀시대 태연 선배님과 해보고 싶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브는 "현재 헬리콥터를 조종하시는 분들과 뒤에 헬리콥터를 두고 앞에서 찍어보고 싶다. 너무 멋있을 것 같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얻고 싶은 수식어와 목표도 언급했다. 이브는 "그룹으로 활동할 당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는데 이번에 솔로로 시작하니까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이달의 소녀에서 진화해 업그레이드된 올해의 소녀, 지구의 소녀, 시대의 소녀가 되고 싶다. 올해를 빛내는 솔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털어놨다.


이브는 이달의 소녀 출신인 만큼 그룹에 대한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그는 본인에게 이달의 소녀는 어떤 의미인지 묻자 "고향 같다. 멤버들이 지금 각자의 자리에 흩어져있지만 이달의 소녀 체계 자체가 솔로, 유닛, 완전체 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팀을 빛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힘이 된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이브는 이달의 소녀 활동 이후 공백기가 길어진 점에 대해 "앨범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솔직하고 나의 이야기를 더 담백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멘탈적으로도 단단해질 수 있었다. 이러한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어서 그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브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 중 가장 늦게 컴백을 하게 됐다. 그 이유는 이브의 신중한 성격과 많은 생각 때문이었다. 이브는 "많이 기다려주신 만큼 더 좋은 앨범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회사를 찾는 것부터 앨범을 준비할 때의 이야기들을 많이 상의해 오래 걸렸다. 그만큼 좋은 퀄리티의 앨범이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브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의 응원도 자랑했다. 그는 "솔로로 데뷔한 멤버들이 꽤 있는데 희진이 내가 걱정을 했을 때 '언니는 원래 잘하잖아'라고 해줬다. 그 말 속에 나에 대한 믿음이 느껴져서 힘이 되고 긴장이 풀린 것 같다. 아르테미스도 내일 컴백하는데 오늘 '힘내'라고 메시지가 왔다. 정병기 대표님도 꽃다발과 함께 '잘 될 것'이라며 긍정의 에너지를 많이 보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브의 첫 솔로 미니앨범 '루프'는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강남=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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