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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차일드 봉재현, '조폭고' 첫 방송부터 눈길 확!..다정→싸늘 반전 연기

  • 문완식 기자
  • 2024-05-30
그룹 골든차일드(Golden Child) 봉재현이 드라마 '조폭고' 속 압도적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봉재현은 지난 29일 오후 웨이브(Wavve), 왓챠(WATCHA), 티빙(TVING)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에서 최세경 역으로 활약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는 대학에 가고 싶은 조폭이 열아홉 왕따 고등학생의 몸에 빙의되면서 자신만의 기술로 가해자들을 응징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친구와 새로운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드라마다.

봉재현이 연기하는 최세경은 성적 우수, 용모 단정, 체격과 체력까지 좋은 모범생이지만, 그 내면에는 숨겨진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송이헌(윤찬영 분)과 부딪히며 첫 등장한 최세경은 그에게 "기본기 쌓기 좋은 책"이라는 추천과 더불어 교재를 함께 골라주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요즘 애들은 공부를 어떻게 하냐"라는 송이헌의 질문에 실소를 터뜨린 최세경은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라는 모범생다운 정석적인 대답으로 웃음을 안겼다. 김득팔(이서진 분)이 몸에 빙의돼 어딘가 어색한 그의 말투에 "넌 말투가 왜 그러냐. 삼촌 같다"라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어 개학 첫 날 교실에서 송이헌과 다시 마주한 최세경은 과거와 달리 오랜 시간 본인을 괴롭혔던 일진 홍재민(주윤찬 분)에게 겁먹지 않는 그의 모습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싸움 끝에 쓰러진 송이헌에게 찾아가 손을 내밀고, 그를 보건실로 데려가 직접 치료해 주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하게 챙겼다.

최세경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송이헌에 "어떻게 날 기억 못하냐. 내 방에서 잠도 자고, 공부도 같이 가고, 여행도 가고, 심지어 우리 부모님이 너희 부모님 같다며"라고 서운함을 쏟아냈다. 이에 송이헌이 "다시 잘 지내보자"라며 악수를 청하자 손을 쳐내며 "우리 친구였던 적 없다. 너 나 협박했잖아"라며 앞서 보여준 자상하고 따뜻한 모습과 완전히 상반되는 싸늘한 반전으로 강렬한 위압감을 선사했다.

또 "키, 체격, 얼굴까지 완전히 똑같아서 애들은 착각하겠지만, 네 말투, 웃음, 걸음걸이, 눈빛까지 모든 게 다 변했다. 마치 다른 사람 같다"라며 예리한 눈썰미를 드러낸 것에 이어 "너 송이헌 아니지?"라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그를 당황하게 했다.

최세경은 송이헌의 곁을 끊임없이 맴돌며 그를 주시했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는 수학 문제로 고전하는 송이헌에게 풀이 과정을 설명해 주고, 잠시 긴장을 놓은 틈을 타 "넌 진짜 이름이 뭐냐?"라며 그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송이헌이 몸에 김득팔이 빙의되는 사고를 당하기 전 최세경과 나눈 마지막 대화도 공개됐다. 그와의 대화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악몽을 꾸듯 잠이 들지 못하는 최세경의 불안한 모습이 두 사람이 가진 사연과 감춰진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급기야 최세경은 생활기록부의 주소를 확인하고 송이헌의 집을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송이헌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그의 방을 몰래 뒤지며 그가 숨겨놓은 진짜 송이헌을 찾는데 혈안이 된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통금 시간을 어긴 최세경이 검사인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장면도 그려졌다. 자신의 휴대폰에 몰래 위치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행동권을 감시하는 아버지에 덜덜 떨며 복종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봉재현은 그간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더 넓고 견고하게 확장한 연기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반전을 거듭하는 '조폭고'의 신선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극대화했다. 그가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베일에 싸인 송이헌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봉재현이 출연하는 드라마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웨이브, 왓챠, 티빙을 통해 공개되며, TV 채널에서는 오는 6월 12일 라이프타임을 통해 단독 공개된다.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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