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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와 호흡? 일과 일상 구별 안 돼"

  • 메가박스 코엑스=김나연 기자
  • 2024-05-31
'원더랜드'의 김태용 감독이 영화를 통해 아내이자 배우인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31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내놓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태용 감독은 '만추' 이후 아내이자 배우 탕웨이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탕웨이는 어린 딸을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아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고 흡입력 있게 그려낸 열연을 펼친다.

김 감독은 "저도 오랜만에 탕웨이 배우와 작업하면서 느낀 건 10년이라는 시간 속에 이 배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껴졌다. 성장이라는 말이 좀 그렇지만, 여러 작품을 거쳐오면서 에너지가 '만추' 때와는 또 다르고, 신기했다. 일상에서 만나던 사람과는 또 다른 사람이 돼 있고, 연출자로서 신기한 경험이었다. 워낙 준비를 많이 하고 몰두하는 배우다. 집에서도 몰두해 있어서 일과 일상이 구별되지 않는 특별한 경험을 하긴 했다.

탕웨이는 '만추', '헤어질 결심' 이후 세 번째로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원더랜드'를 처음 보여주는 날이라서 의미 있다. 저는 행운이 많은 사람이다. 한국 영화계에서 일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라며 "제가 이렇게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과 작업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영화 안의 캐릭터는 안절부절못하는 모습도 보여줬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랑 같이 나온 배우 중에 공유 씨가 했던 역할도 AI인데 제가 관객이라면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한국의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 계속해서 저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메가박스 코엑스=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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