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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효연 "벌써 데뷔 17년차, 새삼 뿌듯·신기"[여솔백과][인터뷰①]

  • 안윤지 기자
  • 2024-06-01
K팝 스타들이 전 세계를 누비면서 한국 대중가요의 저변이 확장됐다. 국내 팬들을 겨냥했던 가수들은 점차 글로벌을 목표로 앨범을 제작했으며 미국 음원 시장인 빌보드를 겨냥했다. 실제로 수많은 스타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오르며 K팝 스타들의 힘을 확인시켰다. 이런 상황은 한국 음악의 발전에 상당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돌 음악으로 국한됐던 K팝이 힙합, 발라드, 록 등을 넘어 실험적인 음악이 다수 등장했고 한 가지 콘셉트에 국한되던 가수들이 자신의 틀을 벗고 도전했다.

가장 큰 변화를 가진 가수는 여성 솔로다. 과거 여성 솔로 가수는 '섹시'를 기반으로 음악을 해왔다면 이젠 퍼포먼스는 물론 가창력을 보이는 음악도 서슴지 않고 해내기 시작했다. 스타뉴스는 이런 여성 솔로 가수들을 주목하기로 했다. 2024년이 밝아온 지금, 험난한 가요계 속에서도 홀로 살아남아 자신의 길을 걷는 가수들은 어떠했을까.

'여솔백과' 여섯 번째 가수는 효연이다. 효연은 2007년 8월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타이틀곡 '다시 만난 세계' '키씽 유(Kissing you)' '지(Gee)' '소원을 말해봐' '라이언 하트(Lion heart)' '포에버 원(Forever 1)' '파티(Party)' 등을 발표하며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가수로 성장했다. 특히 소녀시대는 다인원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일명 칼군무(칼 같이 맞춘 안무)를 선보였고, 이 중심엔 효연이 있었다.

걸그룹 '춤꾼'의 대명사가 된 효연은 솔로 가수로선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소버'(Sober), '펑크 라이트 나우'(Punk Right Now) 등 EDM 장르를 통해 DJ 활동을 펼치는 반면, '디저트'(DESSERT), '세컨드'(Second), '딥'(DEEP), '피쳐'(Picture) 등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DJ와 가수 사이를 넘나드는 효연은 자신의 음악 세계를 넓혔고 리스너들에게 다양한 노래를 선사했다.

데뷔 17년 차가 됐고, 어느덧 가요계 선배의 위치에 선 효연은 최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음악 활동을 돌아봤다.

-소녀시대가 2007년에 데뷔해 벌써 올해로 17년 차 가수가 됐습니다. 오랫동안 연예계 생활에 몸담은 만큼, 기억 남는 순간이 많았을 거 같아요. 그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어떤 마음이 드는지요.

▶ 소녀시대로서도, 효연으로서도 잘 해왔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정말 셀 수 없는 많은 무대를 섰고 그룹 활동부터 솔로 활동 그리고 예능, 디제잉까지 정말 폭넓게 다양한 활동을 한 것 같아서 새삼 뿌듯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데뷔 전엔 어떤 가수가 되고 싶었나요. 효연하면 '춤'이 대표되는 이미지라 그런지, 아이돌에 대한 생각이 남달랐을 거 같기도 합니다.

▶ 데뷔 전에 저의 꿈은 완전 힙합 댄스 스타일의 솔로 가수가 되는 거였어요. 아무래도 제 자신도 춤을 잘 추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하하) 멋있는 곡에 멋진 힙합의 춤을 추는 여자 솔로 가수를 꿈꾸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랬다면 최근 활동하는 그룹 중에는 '영파씨' 나 'XG' 같은 장르를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2016년, 첫 솔로 데뷔를 치렀습니다. 이때 발매한 '미스터리'(Mystery)는 라틴풍 음악이었고, 이는 크게 유행하던 스타일이 아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독특하다 느끼기도 했고요.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마음가짐이었나요.

▶ 처음 솔로로 발매했던 '미스터리'는 정말 지극히 제가 좋아하는 장르의 곡을 고른 거였어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마니아층이 있는 편이라 대중들이 다가가기엔 쉽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처음 솔로를 준비할 때는 너무 긴장도 되고 그동안 소녀시대라는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솔로로서는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너무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②에 이어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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