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엔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는 남자는 조연에 속했다. 그러다 보니 그는 늘 가슴 아파하면서 애절하게 여자 주인공을 보내주는 역할에만 한정됐다. 하지만 조연의 반란이 왔다. 조연이었던 설정이 '선재 업고 튀어'에선 주인공이 됐고, 시청자의 일상을 구한 구원자가 됐다.
윤종호 감독, 김태엽 감독, 이시은 작가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업튀'는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솔(김혜윤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1회 방영 당시 시청률 3.1%로 시작했던 '선업튀'는 줄곧 3%대를 유지해 오다가 2049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를 방증하듯, 7회부터 4.5%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후 15회에 드디어 5%대에 진입했으며 최종회 5.8%로 마무리했다.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고 묻자, 윤종호 감독은 "큰 사랑을 받았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어떤 기사가 떴을까, 란 생각으로 검색한다. 하루하루 행복하고 이 순간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김태엽 감독도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긴다. 열심히 살길 잘했다", 이시은 작가는 "사실 마지막 회 될 때까지 평가받는 입장이니까 즐기진 못했다. 마지막 회가 잘 마무리되고 반응을 보면서 많이 사랑해주셨더라. 조마조마했던 게 왜 그랬나 싶은 정도로 감사하다. 이제야 좀 즐길 수 있게 됐다.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 결과만 본다면 다소 아쉬운 드라마임은 분명하지만, 화제성을 보면 그렇지 않다. 최근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선업튀'는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7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에 윤종호 감독은 "사실 시청률은 매일 알람을 맞춰놓고 확인했다. 반응에 비해 (시청률이) 안 올라서 작가님도 속상하고 나도 아침부터 기운 빠지기도 했다"라면서도 "화제성이 좋다고 하고 티빙에서도 기존 목표치보다 300% 가까이 오르는 데이터를 받았다고 하더라. 어떤 기관과 방식으로 시청률을 조사하는지 깊게 알지 못하나 우리 드라마는 월, 화 저녁에 방영됐고 그 시간에 드라마를 제대로 시청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육아하는 분들은 일상에 지쳤을 거고 직장인 분들에겐 '월요병'이 있지 않나. 이 부분에선 속상했지만, 드라마 인기에 뿌듯함을 느꼈다. 새로운 선례를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태엽 감독은 "우리 드라마가 여러 가지 새로운 화제를 남겼다. 그중에 하나인 거 같다. 여러 의미에서 시대가 바뀐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바뀐 걸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를 남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기뻐했다.
이시은 작가는 "사실 방 안에만 있다 보니까 화제성을 체감하지 못했다. 밖에 나가보질 않아서 그렇다. 난 시청률만 보니 그렇게 인기가 있나 싶더라. 그러다 전에 변우석 씨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변우석 씨가 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는데 주변에서 '선재'라고 외치더라. 배우의 캐릭터까지 사랑해주시는 걸 보고 (인기를) 느꼈다"라며 "시청률 수치와는 다르게 캐릭터를 사랑하고 드라마를 사랑하는 거 같았다. 방송 외적으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촘촘한 스토리 라인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받았다. 특히 극 중 류선재와 임솔의 극적인 사랑에, 일부 시청자들은 '작가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한 거냐'란 질문을 해오기도 했다. 이에 이시은 작가는 "난 이런 사랑을 해보지 않았다. 선재, 솔의 마음은 우리 아기를 많이 생각했다. 난 누군가를 팬 활동해본 경험이 적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서 선재를 살리고 싶은, 받은 게 없는데도 주고 싶은 마음은 어떻길래 그렇게 노력하나 싶더라. 그래서 우리 아기를 떠올리면서 썼다"라며 "이런 판타지 같은 사랑은 해보진 않았지만, 받은 게 없어도 주는 마음은 있었던 거 같다. 나도 그런 사랑을 해봤으면 좋았을 거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이 큰 사랑을 받다 보니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온라인 상에선 '류선재 역의 캐스팅은 난항을 겪었다'는 말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시은 작가는 "캐스팅 난항이 있었다는 건 모르겠다. 모든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 캐스팅에서 난항을 겪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선재 캐릭터는 수영선수, 고등학생, 대학생, 성인 연기가 되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때 넷플릭스 드라마 '20세기 소녀'를 보게 됐고, 변우석 배우를 보고 선재를 떠올렸다. 첫 미팅 때가 기억에 남는데, 선재가 걸어오는 느낌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혜윤에 대해 "임솔은 참 어려운 캐릭터다. 밝지만 서사가 깊기 때문이다. 기본 톤이 밝지만 슬픔을 간직한 연기를 누가 할 수 있나 싶었다. 그러던 중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봤다. 김혜윤 배우가 그렇게 감정이 폭발하는 배우인 줄 몰랐다"라며 "처음엔 해줄 것 같지도 않지만, 임솔을 생각했을 때 이 배우(김혜윤)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획했다. 그런데 운명처럼 솔이가 다가왔다. 내가 혜윤이한테 매일 복덩이라 부른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김태엽 감독은 "모두가 알겠지만, 김혜윤 씨는 배우로서 훌륭하다. 현장에서 고마웠던 게 드라마를 보면서 알겠지만, 여주가 고생하고 현장 상황도 힘들었다. 겨울에 여름 신을 촬영해야 한다거나 감정의 폭들이 매우 컸다. 내가 봤을 때 인간으로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그걸 이렇게 훌륭한 태도로 현장에서 임해줬다"라며 "배우가 연기를 집중하는 거 외에 다른 배우를 대하는 태도나 이런 게 존경스럽게 인간으로서 정말 훌륭했다"라고 고마워했다.
로맨스 연기를 훌륭하게 해낸 만큼, 변우석과 김혜윤에겐 '실제로 사귀냐'는 질문이 오갔다. 이에 윤종호 감독은 "사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사랑하면 달라진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촬영 중엔 '(변우석과 김혜윤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이건 아마 모든 시청자가 바라는 마음이고, 배우들에게도 했던 말이다. 원체 다들 연기를 잘하지만, 드라마를 연출하며 두 사람의 연기는 정말 좋았던 거 같다. 나도 이런 로맨스를 잘 살리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원작을 각색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김태성(송건희 분)이다. 김태성은 2008년도 학생들이 좋아했던 얼짱으로, 날라리티 풍기는 외모에 밴드부 베이스를 맡고 있다. 그는 어느 것도 좋아해 본 적 없지만, 임솔을 만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 역할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지만, 웹소설 '늑대의 유혹'의 정태성 역을 차용한 인물이다. 앞서 영화로도 나왔던 '늑대의 유혹'에서 정태성은 배우 강동원이 맡은 바 있다.
이시은 작가는 "태성이는 운명을 극복하게 해주는 조력자이지 않나. 사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캐릭터는 선재가 아니다. 그땐 반항아 느낌이 강한 이미지가 인기 있었다. 한 여자만 좋아하는 건 늘 서브 남주였다. 그리고 난 서브 남주를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엔 서브 남주가 주인공이 되길 바랐다"라며 "솔이가 과거, 현재를 오가며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하다가 태성이를 떠올렸다. 태성이 같은 아이를 좋아하지만, 결국 선재를 만나는 것 말이다"라고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윤종호 감독, 김태엽 감독, 이시은 작가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업튀'는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솔(김혜윤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1회 방영 당시 시청률 3.1%로 시작했던 '선업튀'는 줄곧 3%대를 유지해 오다가 2049 여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이를 방증하듯, 7회부터 4.5%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후 15회에 드디어 5%대에 진입했으며 최종회 5.8%로 마무리했다.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고 묻자, 윤종호 감독은 "큰 사랑을 받았다.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어떤 기사가 떴을까, 란 생각으로 검색한다. 하루하루 행복하고 이 순간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답했다. 김태엽 감독도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긴다. 열심히 살길 잘했다", 이시은 작가는 "사실 마지막 회 될 때까지 평가받는 입장이니까 즐기진 못했다. 마지막 회가 잘 마무리되고 반응을 보면서 많이 사랑해주셨더라. 조마조마했던 게 왜 그랬나 싶은 정도로 감사하다. 이제야 좀 즐길 수 있게 됐다.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청률 결과만 본다면 다소 아쉬운 드라마임은 분명하지만, 화제성을 보면 그렇지 않다. 최근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선업튀'는 5월 3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7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에 윤종호 감독은 "사실 시청률은 매일 알람을 맞춰놓고 확인했다. 반응에 비해 (시청률이) 안 올라서 작가님도 속상하고 나도 아침부터 기운 빠지기도 했다"라면서도 "화제성이 좋다고 하고 티빙에서도 기존 목표치보다 300% 가까이 오르는 데이터를 받았다고 하더라. 어떤 기관과 방식으로 시청률을 조사하는지 깊게 알지 못하나 우리 드라마는 월, 화 저녁에 방영됐고 그 시간에 드라마를 제대로 시청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육아하는 분들은 일상에 지쳤을 거고 직장인 분들에겐 '월요병'이 있지 않나. 이 부분에선 속상했지만, 드라마 인기에 뿌듯함을 느꼈다. 새로운 선례를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태엽 감독은 "우리 드라마가 여러 가지 새로운 화제를 남겼다. 그중에 하나인 거 같다. 여러 의미에서 시대가 바뀐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바뀐 걸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를 남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기뻐했다.
이시은 작가는 "사실 방 안에만 있다 보니까 화제성을 체감하지 못했다. 밖에 나가보질 않아서 그렇다. 난 시청률만 보니 그렇게 인기가 있나 싶더라. 그러다 전에 변우석 씨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변우석 씨가 영화제 레드카펫에 섰는데 주변에서 '선재'라고 외치더라. 배우의 캐릭터까지 사랑해주시는 걸 보고 (인기를) 느꼈다"라며 "시청률 수치와는 다르게 캐릭터를 사랑하고 드라마를 사랑하는 거 같았다. 방송 외적으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촘촘한 스토리 라인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도 호평받았다. 특히 극 중 류선재와 임솔의 극적인 사랑에, 일부 시청자들은 '작가는 대체 어떤 사랑을 한 거냐'란 질문을 해오기도 했다. 이에 이시은 작가는 "난 이런 사랑을 해보지 않았다. 선재, 솔의 마음은 우리 아기를 많이 생각했다. 난 누군가를 팬 활동해본 경험이 적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서 선재를 살리고 싶은, 받은 게 없는데도 주고 싶은 마음은 어떻길래 그렇게 노력하나 싶더라. 그래서 우리 아기를 떠올리면서 썼다"라며 "이런 판타지 같은 사랑은 해보진 않았지만, 받은 게 없어도 주는 마음은 있었던 거 같다. 나도 그런 사랑을 해봤으면 좋았을 거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이 큰 사랑을 받다 보니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온라인 상에선 '류선재 역의 캐스팅은 난항을 겪었다'는 말이 확산하기도 했다. 이시은 작가는 "캐스팅 난항이 있었다는 건 모르겠다. 모든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 캐스팅에서 난항을 겪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라며 "선재 캐릭터는 수영선수, 고등학생, 대학생, 성인 연기가 되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때 넷플릭스 드라마 '20세기 소녀'를 보게 됐고, 변우석 배우를 보고 선재를 떠올렸다. 첫 미팅 때가 기억에 남는데, 선재가 걸어오는 느낌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김혜윤에 대해 "임솔은 참 어려운 캐릭터다. 밝지만 서사가 깊기 때문이다. 기본 톤이 밝지만 슬픔을 간직한 연기를 누가 할 수 있나 싶었다. 그러던 중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를 봤다. 김혜윤 배우가 그렇게 감정이 폭발하는 배우인 줄 몰랐다"라며 "처음엔 해줄 것 같지도 않지만, 임솔을 생각했을 때 이 배우(김혜윤)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획했다. 그런데 운명처럼 솔이가 다가왔다. 내가 혜윤이한테 매일 복덩이라 부른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김태엽 감독은 "모두가 알겠지만, 김혜윤 씨는 배우로서 훌륭하다. 현장에서 고마웠던 게 드라마를 보면서 알겠지만, 여주가 고생하고 현장 상황도 힘들었다. 겨울에 여름 신을 촬영해야 한다거나 감정의 폭들이 매우 컸다. 내가 봤을 때 인간으로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그걸 이렇게 훌륭한 태도로 현장에서 임해줬다"라며 "배우가 연기를 집중하는 거 외에 다른 배우를 대하는 태도나 이런 게 존경스럽게 인간으로서 정말 훌륭했다"라고 고마워했다.
로맨스 연기를 훌륭하게 해낸 만큼, 변우석과 김혜윤에겐 '실제로 사귀냐'는 질문이 오갔다. 이에 윤종호 감독은 "사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사랑하면 달라진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촬영 중엔 '(변우석과 김혜윤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이건 아마 모든 시청자가 바라는 마음이고, 배우들에게도 했던 말이다. 원체 다들 연기를 잘하지만, 드라마를 연출하며 두 사람의 연기는 정말 좋았던 거 같다. 나도 이런 로맨스를 잘 살리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원작을 각색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은 김태성(송건희 분)이다. 김태성은 2008년도 학생들이 좋아했던 얼짱으로, 날라리티 풍기는 외모에 밴드부 베이스를 맡고 있다. 그는 어느 것도 좋아해 본 적 없지만, 임솔을 만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 역할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지만, 웹소설 '늑대의 유혹'의 정태성 역을 차용한 인물이다. 앞서 영화로도 나왔던 '늑대의 유혹'에서 정태성은 배우 강동원이 맡은 바 있다.
이시은 작가는 "태성이는 운명을 극복하게 해주는 조력자이지 않나. 사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캐릭터는 선재가 아니다. 그땐 반항아 느낌이 강한 이미지가 인기 있었다. 한 여자만 좋아하는 건 늘 서브 남주였다. 그리고 난 서브 남주를 좋아했다. 그래서 이번엔 서브 남주가 주인공이 되길 바랐다"라며 "솔이가 과거, 현재를 오가며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어떤 재미를 줄 수 있을까 하다가 태성이를 떠올렸다. 태성이 같은 아이를 좋아하지만, 결국 선재를 만나는 것 말이다"라고 작품의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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