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김호중에 대해 한시적 출연 정지 처분을 내린 가운데, 그의 출연분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는 버젓이 이뤄지고 있어 의문을 자아낸다. 이미 전파를 탄 방송 분량이지만, 공공성을 띠는 지상파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계속 노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와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김호중 출연 회차가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다. KBS 홈페이지에도 김호중이 출연하는 해당 회차에 대한 VOD를 제공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KBS 2TV에서 방송한 김호중의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의 더 심포니'도 KBS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3월 '편스토랑'에서 새로운 편셰프로 합류한 바 있다. 이후 KBS는 김호중이 뺑소니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출연분을 통편집했으며 그의 '편스토랑' 우승 상품 출시도 일시 중단했다. '사당귀'는 지난 4월 김호중의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 더 심포니' 리허설 현장 등을 담아 공개했고, 뺑소니 사건 이후 김호중에 대한 추가 촬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출연 회차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는 여전히 삭제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KBS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다른 연예인들에게 취했던 태도와는 대조적이다. 앞서 KBS는 지난 2022년 9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그가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 학교', '편스토랑', '랜선장터' 방송 회자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를 즉각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병역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가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방영분도 대거 삭제됐다. 웨이브도 지난 2019년 12월 8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1박 2일' 에피소드 다시보기를 중지했다. 통상적으로 OTT 서비스 중단은 제작물에 대한 권한을 가진 방송사에 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당시 KBS 관계자는 "'1박2일' 전 출연자 라비의 VOD 및 OTT 영상은 라비의 병역 면탈 혐의에 따라 혐의 확정 전까지 한시적으로 다시보기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출연한 방송 회차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KBS가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한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반쪽짜리 손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KBS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사고 당시 김호중의 음주 수치를 특정해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김호중과 함께 구속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과 본부장 전모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인 매니저 A씨 등도 이날 검찰로 넘겨졌다. 이들은 법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은 김호중 등 3인은 이날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이들의 구속 기한 만료 시점은 오는 3일이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을 하지 않고 경기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17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매니저 A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호중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운전 의혹은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달 19일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사흘만인 같은달 24일 구속됐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1일 스타뉴스 확인 결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와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김호중 출연 회차가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다. KBS 홈페이지에도 김호중이 출연하는 해당 회차에 대한 VOD를 제공되고 있다. 지난 3월 16일 KBS 2TV에서 방송한 김호중의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의 더 심포니'도 KBS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3월 '편스토랑'에서 새로운 편셰프로 합류한 바 있다. 이후 KBS는 김호중이 뺑소니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그의 출연분을 통편집했으며 그의 '편스토랑' 우승 상품 출시도 일시 중단했다. '사당귀'는 지난 4월 김호중의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 더 심포니' 리허설 현장 등을 담아 공개했고, 뺑소니 사건 이후 김호중에 대한 추가 촬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출연 회차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는 여전히 삭제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KBS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다른 연예인들에게 취했던 태도와는 대조적이다. 앞서 KBS는 지난 2022년 9월 작곡가 겸 가수 돈 스파이크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그가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 학교', '편스토랑', '랜선장터' 방송 회자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를 즉각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병역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스의 멤버 라비가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방영분도 대거 삭제됐다. 웨이브도 지난 2019년 12월 8일부터 2022년 5월 1일까지 '1박 2일' 에피소드 다시보기를 중지했다. 통상적으로 OTT 서비스 중단은 제작물에 대한 권한을 가진 방송사에 요청에 따라 이뤄진다. 당시 KBS 관계자는 "'1박2일' 전 출연자 라비의 VOD 및 OTT 영상은 라비의 병역 면탈 혐의에 따라 혐의 확정 전까지 한시적으로 다시보기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출연한 방송 회차에 대한 다시보기, VOD 서비스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KBS가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한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반쪽짜리 손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KBS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사고 당시 김호중의 음주 수치를 특정해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김호중과 함께 구속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과 본부장 전모씨,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 중인 매니저 A씨 등도 이날 검찰로 넘겨졌다. 이들은 법인도피교사,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은 김호중 등 3인은 이날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이들의 구속 기한 만료 시점은 오는 3일이다.
김호중은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을 하지 않고 경기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17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매니저 A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호중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음주운전 의혹은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달 19일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사흘만인 같은달 24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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