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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 탈출" 고현정·최화정, 노장은 죽지 않는다..다만 '유튜버'가 될 뿐 [★FOCUS]

  • 김나라 기자
  • 2024-06-02
배우 고현정(53)과 탤런트 최화정(63)이 나란히 '유튜버'로 나서며 'N번째' 전성기를 맞이,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5월 고현정과 최화정은 각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바. 이들의 채널 이름은 '고현정', 최화정은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이다.

우연치 않게 같은 시기 유튜버로 나선 두 사람인데, 그 행보에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아 시선이 주목된다. 고현정은 가수 정재형의 '요정재형', 최화정은 방송인 홍진경의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등장했다가 반응이 터진 것. 2일 현재 해당 영상 조회 수는 고현정 편 579만 뷰, 최화정 편 560만 뷰를 기록 중이다.

두 사람 다 '올 타임 레전드' 톱스타이긴 하나, 아이돌 못지않은 뜨거운 성원에 폭발적인 파급력을 새삼 증명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고현정과 최화정 역시 이에 감격, 용기를 얻어 '유튜버' 도전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고. 더욱이 '악플'이 '선플'로 정화된 따뜻한 반응에 화답하기 위해 소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고현정과 최화정이다. 대중의 사랑에 진정으로 감사를 표하며, 이들이 왜 3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톱의 자리를 지킬 수 있던 건지 알 수 있게 했다.
먼저 고현정은 "2024년 3월 어느 날, 유튜브를 하려 했던 이유는 '요정재형'을 나갔는데 진짜 그냥 아는 오빠여서 나간 거다. 근데 댓글을 보니 저는 어디 뭐 이렇게 나가서 그렇게 좋은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너무 좋은 말을 많이 들어서, 제가 진짜 너무 막 엉엉 울었다. 그동안 진짜 나쁜 말만 많이 들었다. '아 다 나를 싫어하지 않구나', 대중과 오해가 풀린 거다. 그래서 이 감사함을 좀 표현하고 싶었다. 댓글을 세 번이나 봤다. 이런 명분이면 충분하다, (유튜브를) 해야되겠다 마음을 먹었다"라고 직접 유튜브 개설 이유를 밝힌 바.

또한 "여러분이 시키시면 최선을 다하겠다. 주책을 떨 수도 있다. 예쁘게 봐달라. 열심히 하겠다"라고 '새내기 유튜버'로서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현정은 5월 10일 SNS에도 "저 정말 많이 걱정된다. 하지만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용기 냈다. 우리 서로 함께 행복해 보아요. 사랑합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사랑해 주시는 만큼 잘하고 싶은데 또 유연함도 갖고 싶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독자 애칭 역시 '토다기(토닥이)'라고 정하며 팬들을 향한 애틋함을 엿보게 했다. 고현정은 "저는 여러분께서 남겨주신 따뜻한 마음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계속 눈물이 나긴 하지만… 너무 행복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이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계속 고민하다, 이곳에 이렇게 남기게 됐다. 스쳐 지나갈 수도 있으셨을 텐데 멈춰서 댓글도 써주시고, 애써 써주신 그 글들에 저는 너무 큰 위로를 받고 '아 이런 게 누군가가 마음을 토닥거려 주는 기분인 걸까'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혹시 여러분만 괜찮으시다면 제가 앞으로 여러분을 '토다기'라고 불러도 괜찮겠냐"라고 다가갔다.
'유튜버' 최화정 또한 대중의 반응 하나에 귀 기울이고 팬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고현정과 다르지 않았다. 최화정은 "개인 유튜브 채널 개설을 두고 1년을 고민했다. 오죽하면 내가 타로를 다 봤다. 너무 고민이 돼서. 한 장을 딱 뽑았더니 '유튜브를 하면 굉장히 위로받고 힐링 받는다'라는 점괘가 나왔다. 실제로 '공부왕 찐천재 홍진경'에 댓글들 보면 좋은 거만 있었잖아. 그때도 나는 막 울뻔했다. 무슨 댓글이 이렇게 좋냐. 맨날 '죽어라' '예쁜 척'이런 것만 있다가. 너무너무 힐링했다. 그게 너무 좋더라"라고 감격에 젖었다.

또한 그는 "1년간 고민 끝에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됐다. 작년에 (홍)진경이 채널에 출연했을 때 많은 분이 좋은 말씀 해주셔서 용기 내 보았다"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5월 19일 '왓츠 인 마이 백' 콘텐츠를 선보이며 결국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해당 영상에서 최화정은 "저희 채널 구독자 수가 벌써 13만 명이 되었다. 제가 어찌나 뭉클한지 여러분의 댓글을 읽으면서 하루하루 힘내고 있다. 일주일도 안 돼서 10만 명을 돌파했다. 정말 너무 감사해서 구독자분들께서 팔아달라 요청하신 앞치마를 준비해 봤다. 업체에 연락해 봤더니 2~30장 정도 남아있다고 그래서 그걸 선물로 드리고 싶다. 제가 여러분 너무 감사하고 그리고 음... 목이 멘다"라며 차오른 눈물을 삼키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내가 이런다. 댓글을 보니 '(최)화정 언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그러시더라. 아이돌들만 듣는 반응 아니냐. 무슨 60살이 넘은 사람한테... 사랑받는다는 게, 정말 울컥하더라. 이건 편집해달라"라며 연신 벅찬 감정을 보였다.

최화정은 "정말 생각지 못한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지 않나. 저는 여러분 덕분에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인생이 더 즐거워졌다. 힐링 받고 위로받는다. 여러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김나라 기자 |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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