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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김태용 감독 "♥탕웨이 노력 직접 목격..존경심 느껴"[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4-06-03
'원더랜드'의 김태용 감독이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의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내놓는 김태용 감독의 신작이다.

김태용 감독은 "제가 13년 만에 작품을 내놓다 보니까 놀았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는데, 꾸준히 여러 작업을 했다. 제가 계속 영화를 안 했다고 하는데 이 시나리오를 처음 쓴 게 2016년이다. 그 뒤로 시나리오를 보강하고, 프리 프로덕션을 하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그 상황에서 환경이 달라지고, 영화 산업도 달라지고, 관람객의 행태도 달라졌다. 이제 첫 작품 같은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특히 탕웨이가 '만추' 이후 김태용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와 '만추'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지난 2014년 결혼했다. 김태용 감독은 "저도 배우들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일상을 보다 보니까 어떻게 집중하는지 잘 알게 됐다. 존경할 만한 일이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탕(웨이) 배우는 전념하고 집중하기 위해서 애쓰는 에너지가 크다. 자연스럽고 편하게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애써서 그 캐릭터에 몰입하는 배우다 보니까 생각보다 굉장히 집중하고, 노력하는 걸 봤다"고 밝혔다.

앞서 탕웨이에 대해 '만추' 때보다 더 용감해졌다고 평가한 김태용 감독은 "대부분 혼자 연기했다. 핸드폰 들고 혼자 연기하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섬세함과 용감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영상통화가 감정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은데 세심하게 포착해서 리액션하고, 집중하는 게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 들고 연기하는 게 쉬워 보이지만, 배우로서 어려움이 많을 텐데 잘 풀어나간다는 게 대단했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어린 딸의 곁을 조금이나마 더 지켜주고 싶어서 '원더랜드' 서비스를 직접 의뢰하는 '바이리' 역을 맡았다. 김태용 감독은 "사실 엄마로서의 '바이리'보다 딸로서의 '바이리'에 더 집중했다. 남겨진 딸과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시작했지만, 딸을 맡기고 간 엄마와 어떻게 소통하는지가 중요했다. 탕 배우도 실제로 딸이 있다 보니까 쉽게 몰입했는데 남겨진 엄마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태용 감독은 특별출연한 공유와 탕웨이의 호흡에 대해 "'원더랜드' 서비스 내에서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사람들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인공지능끼리도 호감이 생기는 어떤 순간이 있을 거라고 느꼈다. 따뜻하기도, 쿨하기도 한 공유 배우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었고, 잘 표현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제 생각대로 너무 잘해주셨다. 근데 멜로에 있어서 너무 존재감이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제 의도는 멜로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볼 수도 있는 호감 정도였는데 두 배우가 멜로 느낌이 강하니까 공항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멜로 영화처럼 보이더라. 우리끼리 '원더랜드' 속의 멜로 영화를 만든다면 두 배우가 해보면 어떨까 하는 농담을 한 적도 있다"고 웃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5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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