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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희 "'선업튀' 전 번아웃 와..연기 못 할 것 같았다"(가요광장)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6-03
배우 송건희가 '선재 업고 튀어'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3일 방송된 KBS 쿨FM '이은지의 가요광장'에는 배우 송건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의 '태성'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송건희는 "이런 사랑을 보내주시는 게 신기하다. '스카이 캐슬' 때 조금 느껴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느껴본 적이 처음이라서 기분이 이상하다. 한번 자주 가는 커피숍을 갔는데 너무 재밌게 보고 계신다고, 그냥 커피를 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선재 업고 튀어'를 촬영하기 직전에 번아웃이 왔었다는 송건희는 "마음에 남아있는 게 없어서 연기를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려고 계획하던 중에 '선재 업고 튀어'를 만나게 됐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근데 '태성'이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안 할 수가 없겠더라. 연기하는 순간은 힘들기도 했지만, 여유가 생겼다. 지금은 너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재 업고 튀어' 속 캐릭터에 대해 "19살 '태성'이는 얼짱이라는 것에 집중했다. 처음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동기화가 됐다. 혜윤이 누나 앞에서 낯부끄러운 대사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잘 받아줬다"며 "20살 '태성'이는 솔(김혜윤 분)이의 마음을 알고 있다 보니까 친구의 입장이 되려고 했다. 34살의 '태성'이는 경찰이다 보니까 경찰일 때의 모습과 일상 생활의 모습을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재 업고 튀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변우석 김혜윤에 대해 "제가 막내인데도 친구처럼 지냈다. 거리낌 없이 친해질 수 있었다. 제가 단체 대화방을 만드는데 '선업튀'가 아니라 '태업튀'(태성 업고 튀어)로 잘못 만들었다. 다들 속았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지금은 바꿨다. 자의식 과잉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여름 장면을 겨울에 찍다 보니까 다 같이 부둥켜안고 서로 핫팩 주고받던 게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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