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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김태희, 母가 준 선물 같아..무조건 믿고 따른다"[짠한형][종합]

  • 안윤지 기자
  • 2024-06-03
'짠한형'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가 아내이자 배우 김태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정지훈 EP. 44 '비'상식적인 술자리에서의 '비'상식적인 토크! 정지훈 씨는 이 영상이 나간 후 와이프한테 등짝스매싱 당합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신동엽은 "지훈이가 처음 나왔을 때 얜 대박이었다. 그러고 글로벌하게 하더라. 고생 많이 한 것도 안다. 약간 붕 떠서 갈 줄 알았는데 결혼하는 걸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비는 "결혼을 생각해 본 적 없다. 인기라는 게 직설적으로 보면 돈이지 않나. 돈이고 명예다. 근데 처음엔 이거에 깃발을 꽂으면 그만하고 싶었다. 이 스트레스는 느껴본 사람만 알지 않나. 어떤 정점을 찍으면 사람들은 우와! 하지만 우린 계속 검증해야 한다. 이번 작품이 잘 됐지만, 그다음이 더 잘돼야 했다. 이제 끝났고, 할 걸 다 이뤘다 였다"라며 "근데 그게 아니었다. 가보고 나니 더 하고 싶었다. 갈증이 있었다. 물을 마시는 게 아니라 소금물을 마시는 거였다. 물은 채워지는데 갈증이 났고 욕심이 끝도 없었다. 그러다 안 좋은 일도 생겼고 이걸 이겨내고 일하다 보니 이 업은 끝이 없었다. 목매달기 시작하면 결론이 안 나겠다 싶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여행을 가려고 하다가 광고 촬영장을 갔다. 그때 김태희 씨가 있었다. 그땐 여자친구가 없었다. 나랑 스타일이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분이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내가 그의 스타일이 아닌 건) 100%다. 나한테 잘생긴 사람이 좋다고 했다. 처음 대시했을 때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이건 못 참겠더라. 번호를 알고 싶었다. 어떻게 번호를 알게 됐고 전화했다. '비 정지훈입니다'라고 하니 왜 전화했냐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사실 식사라도 한번 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은데 라고 하니 왜 식사를 해야 하냐고 물었다. 여기서 승부욕이 불끈 올라오더라.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5분~10분 생각하다 화가 너무 나더라. '내가 왜? 나도 괜찮은 사람인데'라고 생각했다. 원래 아예 관심이 없으면 전화도 안 받는 데 전화는 받더라. '식사를 한번하고 싶은데 정 안될까요?'라고 하니 '굳이 이유가 없을 거 같은데요' 했다. 그런 다음에 '사실 2주 뒤에 군대에 가는데 한번 그냥 얘기하고 싶다' 했는데 안 된다고 하고 끝났다. 정말 끝이었다"라며 "1년이 지났다. 군대 가면 휴가 나오면 술 사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나. 내 전화기에 '신동엽 형님'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신동윤'이라 해놓는다. 전화기를 분실했을 때를 대비했다. '김태수'가 두 명이 있더라. 둘 다 보냈는데 '죄송한데 문자를 잘못 보낸 거 같다'라고 답장이 왔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김태우 씨 아닌가요?' 하니 김태희였다. 그때 또 식사를 한번 할까요? 했더니 먹자고 했다. 그래서 이제... 운명이란 게 있는 거 같다. 희한한 거 같다. 일이 잘되고 안되고도 운이 있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족 얘기를 하는 게 약간 좀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지만, 가끔 생각난다. 내가 번 돈으로 음식 대접을 하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돌아가시기 2주 전 3분 미역국이 있다. 집에 뭐 없어서 미역국을 사서 밥을 말아 드렸다. 엄청 맛있게 드시더라. 원래 못 드시는데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자는데, 가서 다 토하더라.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아신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비는 "꾸역꾸역 드시고 내가 여한이 없는 게 그렇게 해 드렸다. 그때 이후로 어머니한테 못 해 드린 게 있어서, 사후 세계가 있다면 꼭 한번 뵙고 싶다. 능력 있는 아들을 모르지 않나. 때론 가끔 꿰맞추기에 좀 그렇지만 아내가 김 씨지 않나. 어머니도 김 씨다. 모든 상황이 꿰맞춰 지더라. 어머니가 날 도와준다. 좋은 아내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만든 거다. 아내가 하는 말은 믿고 가니까 그런 게 생긴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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